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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 해외 바이어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가 초프리미엄 빌트인 라인업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유럽 첫 출시 국가로 '이탈리아'를 낙점하고 내달 초 현지에 시판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부적으로 유럽 출시 국가와 시판 시점을 결정하고 판매 준비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빌트인 가전과 가구를 패키징하는 방식으로 유럽 빌트인 소비자에 주방 공간 전반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탈리아 빌트인 시장은 금액 기준 약 18억달러 규모로 유럽 주요시장 중 하나다. 시장 규모로는 독일, 프랑스, 영국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크다. 유럽 전체 빌트인 시장에서 10% 이상을 차지한다.

LG전자가 이탈리아를 유럽 첫 출시국으로 결정한 이유는 빌트인 가전과 가구를 함께 제공하는 전략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다. 이탈리아는 대다수 유럽 프리미엄 가구사가 밀집한 국가다. 외부 가구업체와 협업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기에 유리하다. 최근 열렸던 IFA 2018에서 LG전자와 협업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단독 전시관을 꾸민 명품 가구사 '발쿠치네(Valcucine)'와 '아클리니아(Arclinea)'도 이탈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빌트인 가전은 단순 가전제품만을 납품하는 것이 아닌 주변 가구와 조화도 중요하다. LG전자가 빌트인 가전 사업에 뛰어들면서 가구업체와 협업을 대폭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유럽 내 다른 국가와는 달리 새로운 트렌드와 혁신 기술에 개방적 시장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빌트인 전 제품에 무선인터넷 기능을 기본 탑재하며 차별점을 확보했다. 이탈리아 소비자가 기술 차별점에 거부감이 적은 것도 첫 유럽 진출 국가로 선정된 배경이다.

현지화 강화 차원에서 LG전자는 '이닛(Innit)' '사이드셰프(SideChef)' '드랍(Drop)' 등 레시피 전문업체와도 협력한다.


LG전자는 발쿠치네, 아클리니아 등과 협업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출시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발쿠치네와 아클리니아 영향력이 큰 프랑스, 스페인, 독일이 향후 진출국가로 거론된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