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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파우치형 중대형 배터리.

LG화학이 베트남 최초 완성차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 발판을 마련했다.

LG화학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빈패스트(VinFast)와 양사간 포괄적인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LG화학은 전기스쿠터를 시작으로 빈패스트가 생산하는 전기차와 전기버스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한편, 현지 합작법인 설립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빈패스트는 지난해 9월 설립된 베트남 최초 완성차 업체로 2021년 이후 전기차와 전기버스 양산 계획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인 빈그룹(약 16조원)의 자회사다. 이번 MOU에는 빈그룹 산하 전자 계열사인 빈스마트에 LG화학이 스마트폰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 6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하노이공장을 인수한 빈패스트는 베트남 하이퐁에 있는 서플라이어 파크에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자동차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LG화하은 배터리 팩 생산 관련 기술과 전문 인력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 기회를 잡았다.


LG화학 관계자는 “급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라면서 “배터리 공급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논의를 통해 확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