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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홍콩의 온라인 보험 스타트업 원디그리(OneDegree)가 반려동물을 위한 디지털 보험 상품으로 총 2억홍콩달러(약 287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이는 매출이 나지 않는 홍콩의 보험 스타트업 중에서 최대 규모다.

2016년에 설립된 원디그리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보험 라이센스를 신청, 획득한 첫 번째 온라인 전용 보험회사다. 홍콩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사이버포트'의 지원을 받은 5개 유망 스타트업 중 하나다.

회사는 이미 라이선스 신청 전에 1억 홍콩달러를 모금했고, 투자자들은 라이선스 확보 후에 1억 홍콩달러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원디그리는 홍콩에 있는 약 51만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의료보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지털 보험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기술 투자와 사업 개발을 위한 비용일 뿐만 아니라 사업 라이선스를 위한 자본 요건을 충족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보험당국은 보험사에 최소 천만 홍콩달러 이상의 자본 보유를 요구한다. 만약 더 많은 보험료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 기준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원디그리는 규제 당국이 요구한 최소 요구 조건보다 10배 높은 수준을 목표로 잡았기 때문에, 회사의 자금 조달 규모도 1억 홍콩달러 이상으로 커졌다.

회사는 자금 출처에 대해 함구했지만, 주요 투자자로 텐센트와 알리바바와 같은 대형 IT기업들이 참여했을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원디그리는 반려동물을 위해 인터넷과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서비스를 개발한다. 모바일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정보를 저장하고, 또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홍콩에는 반려동물 중 3%만이 반려동물 전용 보험에 가입해있는데, 이는 스웨덴의 30%, 영국의 20%, 일본의 10%와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치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