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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에 이어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에 대해서도 차량을 미국에서 생산하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 표를 다지려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기업은 미국 내 생산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포드가 돌연 중국에서 만든 소형 차량의 미국 판매계획을 없앴다”고 CNBC를 인용해 전하면서 “이는 시작일 뿐이다. 이 차는 이제 미국에서 제조될 수 있고 포드는 관세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미국이 중국에 차를 팔면 25% 세금이 있고 중국이 미국에 차를 팔면 2% 세금이 있다”며 “누구든 그게 공정하다고 생각하나? 미국이 다른 나라에 의해 바가지 쓰는 시절은 끝났다!”는 트윗도 올렸다.

지난달 31일 포드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에서 자체 생산한 크로스오버 '포커스 액티브'의 미국 내 판매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을 지칭한 것이다.

포드는 바로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의 조언대로 이 차종을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CNN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포드는 “예상 연간 판매량이 5만대도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포커스 액티브를 미국에서 만드는 것은 수익성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포드는 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미국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에 대한 트윗 전에는 애플에 미국 내 생산을 압박했다.


그는 8일 쓴 트윗에서 애플이 대중국 관세 때문에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할 수도 있으나 관세를 내지 않을 쉬운 해결책이 있다면서 “중국 대신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어라. 지금 새 공장을 짓기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