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오염지역' 지정, CCTV 조사 등 확산 방지 총력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관련, 환자가 머물렀던 쿠웨이트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감염 방지를 위해 확진 환자 및 접촉자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폐쇄회로TV(CCTV) 분석에 착수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쿠웨이트를 메르스 오염국가로 지정, 출입국 관리를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7월 기준 메르스 오염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 3개국이다. 확진 환자는 두바이를 경유했다. 하지만 쿠웨이트에서 10일간 머무르면서 설사를 호소한 점 등을 볼 때 현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오염국가로 지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밀접 접촉자를 중심으로 격리, 관리 조치를 강화한다. 9일 오후 기준 밀접 접촉자는 21명에서 한명 추가된 22명이다. 확진 환자가 인천공항 도착 후 휠체어를 이용했는데, 이동을 돕던 항공사 직원이 추가됐다. 22명은 자택에서 격리 조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두바이에서 인천으로 항공기를 동승했던 승객, 승무원 등 409명을 포함해 일상생활 접촉자 440명에 대해서도 지자체에 명단을 통보해 수동 감시한다. 추가로 접촉한 것에 대한 조사도 들어갔다.

박기준 질본 검역지원과장은 “향후 중동 입국자 검열을 강화하고, CCTV 동선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모든 검역관이 비상 대기한 상태이며,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앞으로 2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봤다. 환자의 상태를 2주까지는 지속해서 관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환자는 중증은 아니지만 1~2주 내 병이 진행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남중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의 경우 환자가 호흡곤란을 호소하거나 혈압이 떨어질 경우를 중증으로 판단하는데, 현재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증상이 생긴 뒤 1~2주 사이 (병이 더욱) 진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료가 다 끝날 때까지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