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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델켐이 제 29회 유저그룹콘퍼런스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이달 7~8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매년 제조업 트렌드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와 풍부한 기술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한국델켐(대표 양승일)이 올해 '제 29회 유저그룹콘퍼런스(UGC)'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7~8일 양일간 개최했다. 날씨가 흐리고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국델켐 고객은 1200여명에 달했다. 이틀간 진행하는 발표 세션에선 제조혁신을 위한 한국델켐만의 디지털 제조 시스템을 공개했다.

또 전체 공정에서 어떻게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고 적용할수 있을 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밖에 제조 산업 전반적인 이슈를 다루는 세션 발표와 만찬 공연, 신태용 축구 감독 연사특강 등 제조업계 축제의 장으로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했다.

'발상의 전환(Out of The Box)으로 대한민국 제조산업 발전과 지속 성장을 위해 기존 방식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한다.'

한국델켐은 미국 금리인상, 국제 유가상승, 고용부진 등 다양한 국내외 경기 위협 요인으로 인한 제조업 경기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제 29회 UGC 행사 슬로건을 '발상의 전환'으로 정했다. 박스를 깨고나오는 것처럼 기존 생각이나 방식을 뛰어넘어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다.

양승일 대표는 첫날 오프닝에서 “제조업은 현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러나 더 어려운일도 있었고 언제나 이를 이겨왔기 때문에 제조업은 위기 상황을 돌파할 힘이 있고 고객역량 기반에 한국델켐 기술을 접목,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청사진을 UGC에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화 사회가 제조업에 가져다줄 변화는 생산·공급·소비·유통 구성원들이 하나의 가상 공간안에 모여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엔 시공간은 사라지고 구성원은 네트워크로 묶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조업계는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을 정확히 파악해야하고 주저하지 않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할수록 시장을 선점할 수 있고 기존 디지털 제조기술을 활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많은 제조 업계가 '휴리스틱(Heuristics)'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휴리스틱이란 어떤 사안 또는 상황을 놓고 엄밀한 분석에 의존하기보다 제한된 정보만으로 직관적으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의사결정 방식을 의미하는 행동경제학 용어다.

제조업 입장에선 스마트 팩토리 도입에 앞서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해 시간과 정보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해 빠른 도입 결정이 요구된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스마트 팩토리 기술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체감도는 낮다. 때문에 투자 부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주저하면서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경제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오명 전 부총리는 축사에서 “단순히 기존에 가졌던 사고의 틀을 내려놓는 것만으로 혁신이 이뤄지냐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 “사고의 전환과 혁신을 위해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선택을 하라', '많은 사람을 동참시켜라'고 조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 전 부총리는 “현재가 아닌 미래 가치를 선택하고 강한 신념으로 추진해나갈 때 비로서 '발상의 전환'을 통한 혁신이 성취될 수 있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기술은 진화하고 시장과 경제패러다임은 급변하고 있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진성 한국델켐 이사는 4차 산업 혁명 준비를 위한 디지털 제조시스템을 선보였다. 그는 HD일렉트로드, HD아이콘, HD파일매니저 등 한국델켐이 자체 개발한 디지털 제조 솔루션을 소개했다.

HD일렉트로드는 전극모델링을 위한 자동화 모델러다. 전극 44개를 수작업으로 모델링했을 때 작업시간이 85분이 걸리지만 HD일렉트로드를 활용하면 20분만 소요돼 생산성이 4.2배 올라간다.

HD아이콘은 파워밀과 연동해 작업자가 쉽게 가공조건, 가공순서 등을 템플릿화해 저장할수 있고 저장한 템플릿을 이용해 손쉽게 CAM 작업을 할수 있는 솔루션이다.

HD파일매니저는 사내 도면파일 공유협업 프로그램이다. 기존 폴더구조에서 관리하던 도면 파일들을 웹환경에서 도면 이력관리, 공유, 보안기능을 사용할수 있게 해준다. 아이디 권한을 부여하고 데이터 바뀌면 알람 형태로 관리자에게 알려준다.

손진성 이사는“ 한국델켐은 2010년 연구소를 설립,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선진국 보다 앞서 디지털 제조 솔루션을 준비해왔다”면서 “고객이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맞는 디지털 제조 시스템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석 한국델켐 책임연구원은 스마트제조 시스템 고도화 전략을 소개했다. 회사는 스마트제조 시스템 고도화 전략 일환으로 기존 솔루션에 AI 기술을 접목해 공정 최적화, 고객컨설팅, 기계학습, 자동화 등 4가지를 제공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