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이종민 SKT 미디어기술원장 "미디어기술 글로벌 시장 진출 앞장"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

“SK텔레콤 미디어기술은 세계 시장에서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선단을 만들어 글로벌 진출도 시작했습니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은 “뛰어난 기술도 국제 표준 규격이 아니면 세계적으로 쓰이지 못한다”면서 “기술 확산, 기술 가치 극대화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과 기술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미디어기술 권위자다.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 초대 원장이다. 국내 142개, 국외 62개 총 204개 특허를 갖고 있어 발명왕이라 불린다.

그는 여러 국제 표준화단체에서 활동하며 기술 표준화에 앞장서고 있다. 국제 표준기술(모바일 MMT)이자 실시간 방송 핵심인 초저지연기술 'T라이브 스트리밍(TLS)'은 이 원장이 주도한 작품이다. 기존 유료방송과 모바일 간 실시간 방송 지연 시간을 없애는 기술이다.

이 원장은 “실시간 방송에서 우리나라 기술은 세계 최고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면서 “모바일 망에서 100여개 실시간 방송 채널을 서비스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퍼스트무버로서 이점을 활용할 때”라고 덧붙였다.

또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기술 리더십을 갖게 되면 해외 사업자와 사업 협력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싱클레어가 제안해 진행 중인 북미디지털방송표준규격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 3.0 방송 플랫폼 공동 개발이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현재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클라우드 미디어 사업자간 시그널링 연동 기술 표준화(Q.MEA-SRA) △네트워크 기반 미디어 처리 기술 표준화(NBMP) △모바일 콘텐츠 업링크 기술 표준화(FLUS)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 원장은 “과거 '기술 표준화를 왜 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고 회상하면서 “그때도, 지금도 기술 표준화가 기업은 물론,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SK텔레콤은 다양한 중소기업과 연합해 MWC, NAB 등에 참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사업자가 단순한 시장 경쟁에 매몰돼 글로벌 시장을 놓치면 안 된다고 진단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원장은 “미디어기술이든, 한류 콘텐츠든 블루오션인 글로벌 시장으로 가야 한다”면서 “선진화된 기술이 해외에서도 꽃 피울 수 있도록 기술 표준화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