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카드 결제 가능 여부 알려주는 POS '눈길'

카드 결제시 현금카드와 신용카드를 포스(POS) 단말기에서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현금카드 결제는 다른 카드에 비해 고객 소득공제 혜택이 크고, 가맹점은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를 구분하기 쉽지 않아 현금카드 결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우리IT와 베스트티앤씨가 개발한 현금카드결제 POS 단말기. 카드를 꽂았을 때 현금카드 결제가 가능한지 알려주는 현금카드 필터링 기술을 적용했다.

한우리IT와 베스트티앤씨는 자체 개발한 '현금카드 필터링' 기술 특허를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

현금카드 필터링 기술로 가맹점과 고객은 POS 창에서 결제 카드가 현금카드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신용·체크·현금카드가 결합된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의 현금카드 결제를 유도할 수 있다.

현금카드 소득공제율은 30%인 반면, 신용카드는 15%에 불과하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던 고객이 두 배에 달하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금카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고객에게 거래금액 0.5%를 페이백으로 돌려준다.

현금카드는 밴(VAN)사나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율도 0.3~1%에 불과하다. 신용카드(2.1%)나 체크카드(1.6%)에 비해 낮다. 신용카드와 현금카드 간 수수료 격차가 최소 0.5%포인트(P)에서 최대 2.0%P까지 벌어지는 셈이다.

이미 주요 대형병원 100여 곳과 주요 기업형 슈퍼마켓(SSM) 200여개 가맹점이 현금카드 필터링 솔루션을 탑재한 POS를 도입했다. 한 가맹점은 현금카드 필터링을 적용한 결과, 7월 한 달간 178만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절감했다.

베스트티앤씨 관계자는 “한우리IT와 베스트티앤씨가 개발·보급한 '현금카드결제 POS 단말기'는 카드 삽입 시 계좌기반 현금 카드 결제 가능여부를 안내해 고객과 가맹점 선택권을 보장한다”며 “정부의 집적회로(IC) 단말 의무화 정책에 우리 솔루션이 더해져 현금카드 사용률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영세·중소가맹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현금카드 가맹점 수는 지난해 말 12만3000개로 신용카드 가맹점의 5%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지급카드별 이용 현황에서도 금액 기준 신용카드 비중이 80.4%인 반면, 현금카드 비중은 거의 없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맹점에 현금IC카드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도 부족했고 낮은 수수료 때문에 밴사가 가맹점 확보에 소극적이었다”며 “7월20일 시행된 IC단말기 사용 의무화 정책으로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적당한 유인책만 더해지면 현금카드 가맹점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