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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쳐=미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는 변함없다"고 밝힌 데 대해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비핵화를) 함께 해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김 위원장이 최근 북미 협상에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그럴 때일수록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 달성을 위해 한 약속을 충족하려면 "할 일이 여전히 산적하다"며 상대적으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인도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동맹이 약화한다거나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것은 종전선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 아니냐'는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종전선언 전에 비핵화가 먼저 이뤄져야 하느냐 등의 질문을 받고 "지속해서 말해온 대로 우리는 전 세계,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해 북한과 계속 일해 나가고 있다"고만 답했다.

이어 "북한과 진행 중인 협상이나 논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끼며 "우리는 유엔 결의안 이행과 김 위원장의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약속 이행을 위해 북한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비핵화 실현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시간표'를 처음 언급한 것과 관련, 북미 간 진행 상황에서 다음 단계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협상에 대해 그리고 어떤 조치들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여전히 해야 할 막대한 양의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그동안 핵 실험도 미사일 시험도 없었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좋은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북미)가 이야기해온 '전략적 변화'를 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