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본격 실시되는 전자증권제도로 향후 5년간 총 4조6000억원에 이르는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한국예탁결제원이 전망했다.

이병래 예탁원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자증권법 시행령 마련을 위해 정부와 협업을 지속하고 내년 1월부터 8개월 간 통합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처럼 강조했다.

예탁원은 내년 9월 16일 제도 시행에 맞춰 관련 법규 정비와 시스템 개발 및 구축, 대국민 홍보 등을 실시한다. 지난달 전자증권제도 시행을 위한 시스템 설계를 마치고 본격 구현에 들어갔다. 내년 1월부터 참가기관과 8개월 간 집중 통합·연계서비스를 실시한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 기반 증권을 없애고 발행부터 유통, 권리행사 등 모든 절차를 전자 형태로 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탁원은 전자증권 제도가 도입되면 명의개서 비용 절감 등 약 9000억원에 이르는 직접 비용 감소와 1조3940억원의 간접 효과 및 약 2조3391억원의 산업연관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발생한 유진투자증권 등 해외주식 관련 사고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삼성증권에 이어 유진투자증권에서도 사고가 불거지면서 자본시장 거래 시스템 전반에 대해 시장의 신뢰도가 저하된 점을 매우 위중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외국 기관에서 관련 사안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이른 시일 내 컨설팅을 받아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예탁원은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일자리 으뜸기업 및 사회적 기업의 증권대행 등 각종 수수료를 다음달부터 2022년 말까지 면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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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이 6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인사말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