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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알칼릴리 영국과학협회 신임 회장. 사진:파이낸셜타임스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 논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짐 알칼릴리 영국과학협회 신임 회장은 "AI에 대한 투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윤리, 도덕, 투명성 등 규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는 향후 대중의 반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칼릴리 회장은 AI에 대한 논의가 기후 변화, 빈곤, 테러 등 인류가 직면한 주요 문제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는 앞으로 수십년 동안 인터넷이 가져온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2030년까지 세계 경제에 연간 15억 달러(1조 6839억원)를 기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현재 중국과 인도의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고 말했다. 그는 AI에 의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에 대한 규제 논의가 없다면 소수의 민간 기업들이 일자리를 없애고, 규제를 받지 않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AI가 대량 실업사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AI 성공은 “개발 중심에 투명성과 윤리를 두고, 규제 제정을 확실히 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그는 단언했다.

AI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정부와 기업은 적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무도 AI의 위험과 이점에 대한 논의에 더 많은 대중을 참여시키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알칼릴리 회장은 "AI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지금 이 분야에서 전례 없는 관심, 투자, 기술 발전이 너무 빨리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 카릴리 교수는 AI가 사이버 테러와 같은 다른 문제도 야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의 사이버 해커들이 2016년 미국 선거에 개입했다"며 "사이버 테러리스트가 미래에 AI가 통제하는 전력망, 운송 시스템, 은행 또는 군사 시설을 해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