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축산 스타트업 육그램, 정육 직구 '마장동소도둑단' 출시

육그램의 미트샘플러와 개인화로세트

축산 스타트업 육그램(대표 이종근)이 기존 상품보다 40% 저렴한 정육 직구(직접구매) 서비스 '마장동소도둑단'을 선보였다. 다음 달에는 정육점과 식당을 연결하는 배송 서비스도 시작한다.

육그램은 2017년 12월에 설립됐다. 설립과 동시에 퀵서비스(라스트 마일리지 딜리버리) 기반 당일 배송 '미트퀵'을 내놓았다. 미트퀵은 '도축 당일 저녁상에'라는 콘셉트로 주목받았다.

육그램은 9월부터 기존 제품보다 40% 저렴한 마장동소도둑단을 런칭했다.

육그램은 늘고 있는 1인 가구를 위해 6종 고기를 40g씩 담은 미트샘플러를 올해 3월 출시했다. 와디즈와 함께 크라우드 펀딩에 나서고, 유튜브를 활용해 비디오커머스를 하는 등 융합을 시도했다.

김수지 육그램 기획팀장은 “육그램은 1근(600그램)의 1%를 상징한다”면서 “전국, 전 세계의 맛있는 고기를 모은 온라인 편집숍을 만들어 보기 위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먹방'과 '쿡방' 트렌드에 눈높이가 높아진 소비자를 위한 신선식품 전문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마장동소도둑단'은 대형 도매사, 육가공업체, 배송업체와의 폭넓은 제휴로 탄생했다. 육그램이 공용 재고로 관리한 뒤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 및 벤디츠와 함께 다마스, 오토바이 같은 소형 화물 운송수단으로 배달한다.

육그램은 서울에 10개 거점을 마련했다. 서울 상권 70%를 확보, 월 거래액 10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축산분야 스타트업 육그램의 구성원들

10월부터는 정육점과 식당을 연결하는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곽창엽 이사는 “경기불황으로 어려워진 외식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좋은 메뉴를 통한 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규모 레스토랑은 그날그날 장사할 하루치 고기를 매일 공급받고, 정육점은 다양한 고급육 확보와 배송 문제를 해결하는 윈윈 모델이다.

육그램은 지난 7월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최한 '축산업에 블록체인을 입히다' 정책토론회에도 참여했다. 그 자리에서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미트체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종근 대표는 “좋은 농가의 안정 생산, 산지 직송의 저렴한 구매 등 축산·유통업계 혁명을 위해서는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융합한 진짜 '산업혁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