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가 테슬라를 겨냥한 전기 SUV를 공개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임러그룹, BMW,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등 고급차 브랜드가 총력전에 나서면서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고전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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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 첫 공개된 메르세데스의 EQC는 테슬라에 관심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벤츠의 전기차 서브브랜드인 EQ의 최초 생산 모델이다. BMW와 아우디도 비슷한 제품을를 준비하고 있다.

IHS마켓 자동차 분석전문가 와지 호센날리는 “테슬라는 현재 고급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독일 제품이 출시된 이후에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현재까지 사실상 경쟁이 없는 시장 지위를 누렸지만, 내년부터는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다른 시장전망업체인 LMC자동차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테슬라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절대적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더라도 향후 10년간 12.3%에서 2,8%로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반면 독일차의 총 시장 점유율은 2020년 테슬라를 넘어 3년 뒤 19%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 정식 첫 출시될 메르세데스 첫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와 같은 가격대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테슬라도 SUV 모델Y와 하이엔드급 모델X 크로스오버와 모델S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을 예정이지만, 출시 시기가 2020년에서 2021년 사이로 지원 사격에는 다소 늦다. 경쟁사가 본격적으로 제품을 내놓는 시기인 2020년경 오히려 테슬라는 제품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EQC 내부는 메르세데스 C클래스와 유사하며 이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테슬라가 따라가기 힘든 규모의 경제를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메르세데스도 테슬라처럼 노르웨이에서 EQC 선예약 주문정책을 실시한다. 지난해 테슬라가 8500대를 판매한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에서 2만크로네의 보증금을 받고 2000대 이상의 환불 가능한 주문을 받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