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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발전용 석탄 수요는 20년 전과 다름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발전용 석탄은 아시아, 아프리카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2040년까지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인용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석탄 수출은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EIA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2040년까지 전력생산 확대를 위해 석탄사용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석유업체 BP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력생산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1998년과 같았다.

3년간 변동이 없었던 세계 화석연료 탄소 배출도 지난해에는 아시아 경제성장과 에너지 수요 증가로 1.4% 증가율을 보였다.

2010년 세계은행은 석탄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끊었고 세계 대형 은행들도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재생 가능 발전소와 비교해 초기 설비비가 절반 수준인 석탄화력발전소의 인기는 여전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산하 클린석탄센터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가 석탄사용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베트남은 2035년까지 석탄 사용량을 5배 늘릴 계획이다.

방글라데시도 2030년까지 중국과 일본의 금융·기술 지원을 받아 석탄을 활용한 전력생산 비중을 50%로 늘릴 예정이다.

1억9000만 인구의 절반이 전력 부족에 시달리지만 석탄 자원은 풍부한 아프리카 국가 나이지리아는 2030년까지 발전량을 확대하는 계획 중 3%를 석탄 자원을 통해 달성할 예정이다.


또 석탄사용 확대를 구상하고 있는 일부 국가는 미국의 아프리카 전력망 확충사업인 '파워 아프리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 친화적으로 접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