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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시장 개화와 함께 안전성에 강점이 있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전지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대형화에 유리한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기반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전고체 전지 시장은 2035년 2조7877억엔(약 28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로 보급이 늘어나는 전기차가 전고체 전지 시장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고체 전지(Solid State Battery)는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전해질이 가지는 인화성이 없고 활물질과 발열 반응도 원천 차단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에너지 밀도와 구동 전압도 높일 수 있어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시간 단축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2020년대 초반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도요타자동차를 필두로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등 일본 산·학·연구계가 개발을 이끌고 있다.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고체 전지 재료별로는 황화물계 비중이 2035년 2조1200억엔, 산화물계가 6120억엔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활물질과 고체 전해질 계면 형성이 비교적 용이해 배터리 대형화에 유리한 황화물계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고체 전지 외에 '포스트 리튬이온 배터리' 후보군인 금속 공기 전지, 나트륨 이온 전지, 칼륨 이온 전지, 마그네슘 전지 등 차세대 전지도 2035년 149억엔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