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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대표 오주병)는 원격 제어와 영상 전송 분야에 강하다. 70%가 연구개발(R&D) 인력이다. 매출액 20~25%를 연구개발에 쏟아 붓는다. 등록 특허만 14건. 출원 중인 건 9건이다. 오로지 기술력으로 승부한다. 영업부에서도 접대비 대신 기술과 제품 소개서만 들고 나간다.

정부 부처는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KT 등 5000여곳에서 기업용 원격지원 솔루션 애니서포트를 사용한다. 개인 고객만 10만이다. 하루 평균 5만건에 이르는 원격 지원이 이뤄진다. 최근 출시한 애니서포트 v10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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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솔루션인 '유씨투게더(UCTogether)'는 KEB하나은행, 동부증권, 대구은행에 비대면 인증 시스템으로 잇달아 구축됐다. 고객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돕는다.

유씨투게더는 당초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소통에 필요한 도구로 개발됐다. 장애인이 상담원과 영상을 보면서 수화로 대화를 나누고, 이를 비장애인에게 전달한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인 전용 통합솔루션, 손말이음센터와 보건복지부 청각언어장애인 전용 솔루션에도 쓰였다.

핵심은 영상 전송 기술이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실제로 보는 것처럼 화질이 선명하다. 네트워크가 불안정해도 영상 걱정은 없다. 유·무선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화질을 자동 조정하는 코이노만의 기술을 활용했다. 영상과 음성을 분리해서 전달, 데이터 부하를 줄였다. 별도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단말을 따로 구입하지 않고 기존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에는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용 생산관리시스템(MES) '링크미마인'은 영상 전송 기술에 원격 지원 기술을 더했다. PC 기반 제조 설비와 서버, POS 기기, 키오스크 장비 상태를 실시간 화면으로 확인한다. 상황실에서 작업자 한 명이 최대 3000개 공정을 지켜볼 수 있다. 지난해 정식 출시 전 국내 한 대기업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적용됐다. 작업자가 일일이 방진복을 입고 생산 라인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해외 진출 전망도 밝다. 미국, 베트남, 필리핀 원격 진료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에도 시범 적용하고 있다. 덕분에 코이노는 2000년 창업 이후 지금까지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순이익이다.

장민 코이노 부사장은 “고객 만족을 위해 기술 개발에 많은 역량을 투자하는 한편 시장 요구를 파악하고 신속히 반영하기 위한 조직 구조를 갖췄다”고 소개했다.


<표>기업현황

[미래기업 포커스]코이노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