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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에 올라섰다. 삼성과의 격차도 좁혀졌다.

애플인사이더는 가트너 조사결과를 인용, 화웨이가 2분기 스마트폰 4980만대를 판매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3.3%를 차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는 처음으로 애플을 제쳤다. 화웨이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8.6% 급증했다. 애플은 2분기 총 41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2.1% 감소했다.

삼성과의 격차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시장 1위 삼성전자와 점유율 격차는 6%p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양사의 격차는 12.8%에 달했지만 1년만에 절반으로 좁혀졌다.

안슐 굽타 가트너 연구원은 "화웨이는 계속해서 혁신적인 기능을 도입하고 있고,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서 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화웨이가 유통망, 브랜드 인지도 등에 투자해 판매량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굽타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너 시리즈'가 화웨이의 일등공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너 스마트폰은 70개국에 판매됐으며 화웨이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반면에 삼성전자 판매량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1위지만, 2분기 판매량은 지난해에 보다 12.7% 감소한 7233만6400대에 그쳤다.

굽타 연구원은 "삼성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 심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화웨이 외에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약진 중이다. 중국 스마트폰 샤오미와 오포는 4위, 5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3280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8.8%를 기록했다. 오포는 2850만대를 판매, 7.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반기 상위 5개 제조사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연말 신형 아이폰을 출시하면 판매량이 늘 것”이라며 “연말 상위 5개 기업들이 엎치락 뒤치락 순위를 겨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