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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열화상 카메라 모듈 사업에 진출한다. 열화상 카메라는 물체가 방출하는 원적외선 열에너지를 감지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LG이노텍은 내년 하반기 첫 제품 출시를 목표로 열화상 카메라 모듈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모듈 출시를 위해 센서부터 모듈 설계, 생산 공정까지 핵심 기술을 내재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환에서 국내 벤처 기업인 트루윈과 차세대 열화상 이미지 센서 공동 개발에 돌입했다고 소개했다.

트루윈은 적외선 이미지 센서 원천 기술을 보유한 곳으로 고속 증착과 신소재 가공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열화상 카메라 모듈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과 유사하고 기존 산업용과 같은 특수 시장이 아닌 가전, 자동차, 드론 등으로 용처가 확대될 수 있어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듈의 구조와 생산 공정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과 유사하다”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시장에서 7년 연속 1등을 해온 만큼 열화상 카메라 모듈의 설계와 생산에서도 세계 최고의 품질을 구현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LG이노텍은 열화상 카메라 모듈의 시장 자체를 키워가겠다는 포부다. 모듈을 가전에 활용하면 사용자의 위치, 체온 등을 고려한 맞춤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에어컨의 경우 사람의 체온에 따라 냉방 강도를 달리해 최적의 시원한 바람을 보내는 식이다.

자동차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이나 자율주행시스템에 적용하면 주행 안전성을 높일 수 있고, 드론에선 야간 구조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열화상 카메라 모듈은 우리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이라며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모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글로벌 열화상 카메라 시장은 2018년 33억25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서 2022년에는 43억8500만달러(약 4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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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 카메라 모듈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제공: LG이노텍)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