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인증 전문기업 케이사인(대표 최승락)이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을 출시하며 블록체인 분야로 도약을 선언했다. 2020년까지 암호화폐 기반 신용 직불 거래 서비스 플랫폼을 만든다.

케이사인은 16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회사 에스씨테크원이 개발한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 '터치엑스월렛'을 출시했다. 21일부터 한 달간 사전 예약 판매를 하고 9월 17일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케이사인 터치엑스월렛으로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린다. 내년까지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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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락 케이사인 대표가 터치엑스월렛을 소개하고 있다.

하드웨어 지갑은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물리 기기다. 터치엑스월렛은 지문인증 기술을 적용한 카드형이다. 지문센서 기술과 고해상도 전자종이를 채택했다. 지문센서를 3초 누르면 전원이 켜진다. 지문센서는 앞뒤좌우 방향키 기능까지 한다. 전자종이에 나오는 지시대로 누르면 암호화키가 생성되고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저장한다. 지문인증 통한 본인확인과 암호화폐 키 관리와 전자서명을 보안칩(SE) 내에서 생성하고 관리한다. 터치엑스월렛은 스마트폰 앱과 BEL(Bluetooth LE) 통신한다.

제품은 복구 단어를 종이에 기록한 후 단어 퀴즈로 확인한다. 복구 단어 목록은 암호화폐 지갑 마스터키 생성에 사용되는 기밀 정보다. 암호화폐지갑이 파손되거나 도난 분실했을 때 암호화폐 지갑을 복구하는 정보다. 24개 단어를 따로 적어 두고 퀴즈에 나오는 답을 맞춰야 한다. 지갑 복구에 사용하는 단어는 마스터키 생성에 사용된다. 24개 복구 단어는 무작위로 생성된다. 퀴즈로 24개 단어를 확인하면 지문센서를 터치해 검증하면 된다.

카드 형태로 휴대가 간편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10개 코인을 저장한다. 향후 50개 코인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터치엑스월렛는 EAL 5등급 CC인증을 획득한 금융보안칩과 자체 개발한 펌웨어 SW와 내장형 배터리를 넣었다. 스마트폰이 해킹돼 앱이 조작돼도 터치엑스월렛에서 지문으로 승인하지 않으면 암호화폐가 전송되지 않는다. 터치엑스월렛은 국내 판매가가 19만9000원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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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엑스월렛.


최승락 케이사인 대표는 “터치엑스월렛는 콜드월렛으로 유명한 나노렛저보다 보안성과 기술력이 높다고 자부한다”면서 “2020년 1㎜ 두께 카드형을 개발해 암호화폐 기반 신용 직불 거래 서비스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사인 블록체인 연구센터인 K블록텍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해 블록체인 기반 융합보안 1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