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는 1888년 8월 세계 최초 장거리 주행에 성공한 지 이달로 130주년을 맞았다고 13일 밝혔다.

첫 장거리 주행에 성공한 사람은 세계 최초 내연기관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개발한 칼 벤츠 아내 베르타 벤츠이다. 베르타 벤츠는 1888년 8월 두 아들과 함께 페이턴트 모터바겐 타입 3를 타고 독일 만하임에서 포르츠하임까지 180㎞ 왕복 주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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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장거리 주행을 떠나는 베르타 벤츠와 두 아들.

130년 벤츠의 혁신과 도전은 미래 전략 'CASE'를 통해 이어진다. 벤츠는 2013년 S 500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연구 차량으로 만하임에서 포르츠하임까지 100㎞ 경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에 성공했다.

벤츠가 속한 다임러그룹은 편의성과 안전성을 지능적으로 결합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CASE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자율주행 비전을 현실화한다. 올해 7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중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연구 차량에 대한 테스트 라이센스를 발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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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시험 주행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V-클래스 자율주행 차량.

이로써 벤츠는 독일과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자율주행 연구가 가능해졌다. 독특하고 복잡한 도시 교통 환경을 가진 베이징에서 도로 테스트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향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임러그룹은 보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자율주행 차량을 안정적으로 운행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 세계 다양한 도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개발 프로젝트는 레벨 4에서 5 수준의 완전 무인 주행 차량 개발을 목표로 한다. 두 기업은 2019년 하반기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다임러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