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이 10.4 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된 사업을 계승하겠다고 확인함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도 신시장 개척을 위한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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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판문점 선언 한국공동사진기자단

10.4 선언은 경제협력 핵심으로 '3통(통행·통신·통관)' 제도 개선을 내걸었다. 판문점 선언에서는 당면 시급과제로 경의선 연결 등 통행 문제를 직접 명시했지만, 통신 문제 역시 통행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남북 정상간 연락을 비롯해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 준비, 개성공단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 등 모든 교류 사업에서 통신망 연결은 선결조건이다.

북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ICT가 역할을 할 수 있다. 경제협력으로 대규모 산업단지와 신도시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이 보유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시티 등 첨단 시범단지를 북한에 조성한다. 북한이 새로운 ICT 테스트베드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방송·콘텐츠 분야 교류도 기대된다. 북한 애니메이션 제작 수준은 상당하다. 북핵으로 대외관계가 악화되기 이전에는 우리나라 대표 콘텐츠인 '뽀로로' 제작에 참여한 것은 물론, 프랑스, 일본에도 외주 제작을 제공할 정도였다.


북한은 소프트웨어(SW) 인력도 갖췄다. 남북 교류가 재개되면 우리 SW기업과 사업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