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소프트웨어 전략 수정 '속도보다 품질 우선'

애플이 신기능보다 안정성과 성능에 초점을 맞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출시 전략을 조정함으로써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수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무리한 목표 달성보다 개발자에게 좀 더 시간을 줌으로써 제품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애플이 출시 주기를 늦추면서 모바일 운영체제의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그동안 6월경에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계획을 밝히고, 새로운 제품 출시에 맞춰 가을경 대대적 업데이트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인 iOS 11에 버그가 잇따르면서 애플은 소프트웨어 개발 전략을 수정했다. 앞으로 애플 개발자들은 완성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일정을 미룰 수도 있다.

'iOS 12'로 불리는 다음 운영체제 업데이트부터 소프트웨어 배포 전략을 수정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신기능은 맥(MAC)에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개발자들은 하나의 앱을 개발하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에서 모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자녀가 iOS 기기에서 소비하는 시간을 부모에게 보여주는 디지털 건강도구, 아이패드에서 페이스ID 지원, 증강현실(AR)게임 지원 기능, 방해금지 모드 업그레이드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애니모지 캐릭터를 페이스타임 영상통화 기능과 연동해 마치 필터처럼 통화 중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애니모지는 '아이폰 텐(Ⅹ)'과 함께 출시된 3차원 입체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얼굴 인식 센서로 사용자 표정을 인식해 동물모양 이모티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준다.

하지만 iOS 12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던 새로운 포토앱, 멀티태스킹 모드 등 몇 가지 기능 등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이런 전략 수정을 속도와 품질에서 새로운 균형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한편으로 기능 업데이트 간격이 멀어지면 치열한 스마트폰 경쟁에서 애플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