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별세에 대해 재계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고인이 강조한 '기업보국(企業報國)' 가치를 본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1965년 한·일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기업보국 기치 아래 모국에 투자해 국내 유통·관광 산업 현대화를 구축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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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은 “신격호 명예회장이 보여준 열정과 도전정신은 지금까지도 많은 기업인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경영계는 '품질본위와 노사협조로 기업을 통해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겠다'(1967년 한국 롯데제과 설립 당시 인사말)는 말씀과 기업가정신을 본받아서 국가 경제와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어려운 한·일관계에서 '대한해협 경영자'라는 별칭만큼 한·일 양국 간 경제교류에 힘썼던 신 명예회장 타계로 우리 경제의 큰 아픔과 손실이라고 아쉬워했다.

전경련은 “우리 경제계는 반세기 넘게 한국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헌신해 오신 신격호 회장께서 별세하신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창업 1세대 기업인으로서 선구적인 안목과 헌신을 통해 롯데를 국내 최고 유통·식품 회사로 성장시켰다”며 신 명예회장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전경련은 또 “고인이 평생 강조하신 '기업보국'과 '도전의 DNA' 정신을 이어받아 기업가 정신을 높이고 우리 경제와 국가 발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신격호 명예회장이 선구적 투자와 공격적 경영으로 국내 식품·유통·관광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한편, 유가족과 그룹 임직원들을 위로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고인은 불모지였던 국내 유통산업인 백화점을 개척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 기여하고, 부존자원이 부족한 한국의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호텔 분야를 선구적으로 개척한 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인의 기업가 정신이 대한민국 전체 기업인들에게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