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간단한 구조로 다양한 색상의 감성조명을 연출할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작기술을 개발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이광희 신소재공학부 교수팀이 유연 투명전극 제조업체 엠에스웨이(대표 이민수)와 초박막금속 투명전극 기반으로 마이크로캐비티 구조의 색변환 OLED를 공동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Photo Image
초박막금속 투명전극을 이용한 마이크로캐비티 OLED의 원리 모식도 및 실제 소자.

마이크로캐비티 구조는 빛의 미세한 진동 효과인 파동의 보강간섭과 상쇄간섭을 이용해 빛 방출속도를 높여준다. OLED 발광색 변환 용도로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기존 마이크로캐비티 구조는 소자 외부에 별도 제작해야 하는 등 공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교수팀은 초박막금속 기반 투명전극을 이용해 별도 마이크로캐비티 구조를 제작하지 않고도 감성 조명을 연출할 수 있는 OLED 제작기술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투명전극과 기존 마이크로캐비티 구조의 반사층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OLED의 유기물 발광층 두께를 조절함으로써 색좌표를 조절할 수 있다.


이광희 교수는 “이번 성과는 초박막금속 투명전극 제작 기술과 OLED 제작 기술 융합을 통해 최소한의 공정으로 마이크로캐비티 구조를 실현한 것”이라며 “향후 감성 조명과 같은 차세대 전자소자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