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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 TV>

삼성전자가 음질에 특화된 새로운 TV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초고화질에 이어 초고음질 TV 전략 시동을 건다. 삼성전자는 새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기존 TV 음질을 뛰어넘는 입체 음향 TV를 주요 전시품으로 공개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청자가 실제 영상 속 상황에 있는 듯한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 TV와 사운드바 조합의 'TV 시스템'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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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한국과 미국 특허청에 상표권을 출원한 큐 심포니와 삼성 큐 심포니 출처 - 한국과 미국 특허청>

TV 브랜드로는 '삼성 심포니' '큐 심포니' '삼성 큐 심포니' 등을 후보로 올려놨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신제품 관련 상표권을 최근 여럿 출원했다. 현재로선 '삼성 심포니 TV'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심포니는 '교향곡'을 뜻한다. 삼성 심포니는 교향곡을 연주하듯 TV 사운드와 사운드바가 협주한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TV 자체 스피커 기능과는 별도로 사운드 바 음향을 연동하는 게 핵심이다. 업계 최초 시도다.

지금까지 TV는 TV 자체 사운드와 사운드바가 개별로 작동했다. 사운드바를 켜면 TV 사운드 기능이 자동으로 꺼졌다. 기술적 한계로 둘이 동시에 작동하지 않았다.

신제품은 두 개의 개별 스피커가 영상 콘텐츠에 최적화한 음질로 역할을 나눠 각각 다른 음역대의 음향을 구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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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 하만 제품>

오디오 시스템의 궁극적인 목표는 실제 원음과 가장 가깝게 재생하는 것이다. 스피커 1개로는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 대역을 완벽하게 재생하기 어렵다. TV가 얇아지면서 자체 스피커로는 실제 같은 음향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TV 제조사는 초고화질 TV와 사운드바를 함께 판매해 왔다.

그러나 사운드 바에만 의존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이를테면 사람이 말하는 영상은 디스플레이에서 떨어져 있는 사운드바보다 TV 스피커로 구현하는 게 몰입감이 더 높다.

삼성전자는 이런 개별적 스피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했다. 저음역대용, 중음역대용, 고음역대용 등으로 스피커를 분화했다. 중음역대는 TV스피커, 저음역대와 고음역대는 사운드바 등으로 역할 분담을 하는 접근이다.

개별 스피커의 단순 '온-오프' 수준이 아니다. TV가 영상과 음성 신호를 분석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어떤 스피커가 어떤 음향을 내야 하는지를 판단, 스피커 간 '협주'하는 콘셉트다. 스피커 신호음을 분리하는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기술이 기반인 것으로 추측된다.

삼성이 TV 사운드를 대폭 강화한 건 초고화질 TV에 걸맞은 초고음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미국에 세운 오디오 전문가 집단인 '오디오랩'이 개발한 기술을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심포니 출시를 기점으로 프리미엄 TV 패러다임을 '화질' 중심에서 '음질'로 확대시켜 놓는 것이 목표다. 마케팅도 음질 쪽으로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 심포니 TV는 내년 신제품 8K QLED TV부터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사운드바 전략도 새로 세웠다. 회사는 CES 2020에서 초프리미엄 사운드바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삼성전자 TV 전략은 초고화질에 집중됐지만 내년부터 초고음질이 새로운 화두가 될 것”이라면서 “TV 시장을 선도해 온 삼성의 전략 변화가 프리미엄 TV 패러다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