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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주요 항목 내 비교과 영역 개편 현황. 자료=교육부>

수상경력·자율동아리·청소년단체활동·개인봉사활동 등 정규 교육과정 외 비교과활동은 2024학년도부터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부모 영향력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생성단계에서부터 개입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교사가 직접 학생의 학교생활을 관찰하고 평가한 기록만으로 대학이 학생을 선발토록 하는 조치다.

지난해 8월 학생부를 한 차례 개편했으나 여전히 부모의 지위와 경제력이 학생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학생부는 크게 △교과활동 △비교과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으로 나뉜다. 현 고2와 고3은 교과활동에서 과목당 500자를 적도록 하고 있으며, 지난 해 개편안에 따라 현 고1과 중3 학생의 학생부에는 과목당 500자를 적되 방과후학교 활동은 기재하지 못하게 했다. 여기에 더해 2024학년도 입학하는 중2학년의 고교 학생부에 들어가는 영재·발명교육 실적도 대입에 반영하지 못한다.

비교과활동 기재 내역이 크게 달라진다. 부모 영향이 컸던 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자동봉진)을 기재는 하지만 금지되는 항목이 늘었다. 현 고2와 고3 학생부에는 자율활동 연간 1000자, 동아리활동은 연간 500자, 봉사활동 연간 500자, 진로활동 연간 1000자 이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기재할 수 있다. 현 고1부터 적용되는 개편안은 자율동아리는 연간 1개 30자만, 청소년단체활동은 단체명만 기재하도록 허용했다. 소논문은 기재 금지사항이다.

진로활동에서는 연간 700자로 줄이고 진로희망분야를 대입에 반영하지 못하게 했다. 중2가 대입에 활용하는 학생부는 크게 달라진다. 자율동아리와 개인봉사활동은 대입에 반영하지 않고 청소년단체활동은 기재할 수 없다.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교사가 지도한 봉사활동 실적만 대입에 반영할 수 있다. 진로활동은 연간 700자를 기재하되 진로희망분야는 대입에 미반영한다. 수상경력도 지난해까지는 교내수상 학기당 1건만 대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반영하지 못한다. 독서활동도 대입에 활용할 수 없다.

학생부 개편과 함께 부모 영향력이 학생 역량에 미칠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2024학년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교사추천서도 폐지한다. 일반 학교가 준비하기 힘든 논술위주전형과 어학·글로벌 특기자전형 폐지도 유도한다.

이에 따라 학종이 사실상 학생부교과와 전형이 비슷해질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대학이 학생 선발을 위해 면접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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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 룸에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한 후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러한 지적에 대해 교육부는 과목 세부특성만 해도 충분한 분량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교과활동만 해도 학생이 40여개 과목을 듣고 과목당 500여자씩이라면 통상 2만~2만 3000자가 나온다는 것이다. 비교과를 축소한다고 해도 진로활동 자율활동 글자수는 1700자로 유지돼 총 5000자 정도 되며, 연간 500자씩 종합의견을 더하면 수상경력을 삭제하더라도 학생부 골격은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훈희 교육부 교수학습평가과장은 “이런 내용을 통해서 학생부 중심의 선발을 한다면 학생 역량을 선별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