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후방 업계는 지난 분기 소재·부품과 장비 업체 희비가 엇갈렸다. 소재·부품 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 에너지저장장치(ESS) 추가 화재 여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동공구 시장 정체 영향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장비 업계는 계속되는 국내외 배터리 시설 투자로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기대보다 실적이 부진했던 이차전지 소재 업계가 증설 라인 생산이 본격화 되는 내년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본격 개화로 전방 업계 전기차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도 내년부터 가시화 될 전망이다.

양극재 업체 엘앤에프는 3분기 매출 714억원, 영업손실 19억원으로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6월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던 국내 ESS 양극재 출하 공백이 이어지고 소형 원통형전지용 양극재 출하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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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또 다른 양극재 업체 에코프로비엠도 3분기 매출 1521억원과 영업이익 98억원으로 각각 6.8%, 32.5% 줄어들었다.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성장하던 전동공구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동공구용 원통형 배터리 양극재 판매량이 주춤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코스모신소재도 3분기 매출이 46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8% 감소하고 2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이차전지 음극집전체로 쓰이는 일렉포일 제조사 일진머티리얼즈는 3분기 매출이 1502억원,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매출은 1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2%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부진 원인으로 ESS와 소형 원통형 전지용 일렉포잉 출하가 부진했던 점을 꼽고 있다.

반면에 장비 업계는 계속되는 국내외 배터리 시설 투자 영향으로 대부분 실적이 개선됐다. 국내 장비 업체는 중국에 이어 유럽으로 영업망을 확장하면서 수주 규모가 늘고 있다.

전극공정 장비 업체 피엔티는 3분기 매출액이 86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78.7% 증가했다. 또 다른 전극공정 장비업체 씨아이에스는 3분기 매출 26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배 늘고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조립공정 장비 업체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작년 동기 대비 29.0% 증가한 매출액 32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4억원으로 작년 대비 10.5%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회사는 “LG화학, 장성기차 등 주요기업에 이차전지 설비를 수주하면서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표>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주요 업체 3분기 실적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단위 : 억원)

[이슈분석] 배터리 장비-소재·부품 실적 온도차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