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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글로벌 1위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행사 드림포스 2019를 열었다. 기조연설에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오른쪽)가 음성 AI 서비스를 탑재한 아인슈타인 AI 스피커(프로토타입)을 들고 파커 해리스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게 무대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세일즈포스 제공>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마케팅, 영업 등 기업 업무를 돕는 시대가 열린다. 음성 명령을 인식해 기업이 최적화한 분석 결과를 제공, 업무 처리 속도를 높여 의사결정 효율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시간) 글로벌 1위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행사 '드림포스 2019'를 열고 음성 AI 서비스 '아인슈타인 보이스'를 선보였다.

아인슈타인 보이스는 세일즈포스 AI 기술과 아마존 알렉사 음성 인식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다. 지금까지 음성 인식 기반의 AI 스피커 활용은 음악이나 동영상 검색, 날씨 안내 등 일상생활과 연관된 분야에 국한됐다. 최근 기업간거래(B2B)용 AI 스피커, 음성 인식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대부분 콜센터 대체용이거나 단순 데이터 검색용이다.

아인슈타인 보이스는 영업, 마케팅 등 주요 업무에 직접 도움을 주는 형태다. 예를 들어 'A사 매출이 최근 1년 동안 얼마나 줄어들었지'라고 질문하면 아인슈타인 보이스 스피커가 A사의 1년 매출 관련 데이터를 찾아내 알려준다.

세일즈포스는 단순한 CRM 데이터 검색뿐만 아니라 사내 데이터를 분석해서 제안하는 단계까지를 목표로 아인슈타인 보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영업, 마케팅 등 현업에 적용 가능한 방안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B사가 개발한 청소기를 출시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언제일까'라고 물었을 때 아인슈타인 보이스가 CRM과 기존 데이터 등을 분석, 최적의 날짜를 제안한다. 세일즈포스는 기조연설장에 아인슈타인 AI 스피커 데모 버전을 선보였다. 직원이 렌터카 이용 기간을 연장하는 고객 전화에 응대, 연장 계약뿐만 아니라 추가 보험 상품을 음성으로 추천하는 모습을 실시간 진행했다.

세일즈포스가 선보인 아인슈타인 AI 스피커는 프로토 타입이다. 내년에 파일럿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마존 외 구글, 애플 등 기존 AI 스피커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넓힐 계획이다. B2B용 AI 스피커가 나오면 기업 의사결정과 업무 속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브렛 테일러 세일즈포스 최고제품책임자(CFO)는 “AI 스피커는 영업 담당자가 데이터를 찾기 위해 검색하는 시간을 줄여 주는 등 업무 처리 효율성을 높이는 좋은 조력자(어시스턴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는 22일까지 나흘 동안 드림포스 2019를 개최한다. 세계 80여 나라 업계 관계자 17만명이 참석하는 최대 정보기술(IT) 행사다. 세일즈포스는 아인슈타인 보이스 외에 애플과 협업, 데이터 분야 강화 등 주요 협력 내용과 사업 방향을 밝혔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AI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 기업 태블로와의 합병 후 데이터 분야 경쟁력을 강화했다”면서 “기업 고객 경험을 높이고 디지털 혁신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