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X(시각특수효과) 기술로 만든 디지털휴먼에 인공지능(AI), 딥러닝을 연결해 키오스크에서 실시간 상담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12월 중에는 딥러닝을 연결해, 내년에는 키오스크 테스트베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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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가 15일 부산 문현동 위워크핀터크허브센터에서 열린 AI, i-CON 4차 밋업에서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를 설명하고 있다.>

서형찬 덱스터스튜디오 VFX 프로듀서(PD)는 지난 15일 부산 문현동 위워크핀테크허브센터에 서 열린 'AI, i-CON 제4차 밋업(meet up)'에서 AI 기술이 VR·AR(가상·증강현실)을 비롯한 콘텐츠 분야 전반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면서 콘텐츠 분야 AI 적용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2013년 개봉한 영화 '미스터고'의 주인공 고릴라 '링링'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한국 영화 최초로 100% VFX로 탄생시킨 캐릭터는 덱스터스튜디오가 영화를 넘어 VR·AR 전문 VFX 스튜디오로 진화하게끔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서 PD는 “처음에는 고릴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서는 VFX로 강아지, 고양이 등 모든 동물로 영역을 넓혀 디지털 크리쳐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결국 디지털 휴먼까지 만들게 됐다”면서 “가상의 캐릭터를 통한 AI상담이나 아이돌의 모습을 스캔해 영어 교육 등에 활용하는 디지털 휴먼 에셋 등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호주 ANZ은행의 가상의 캐릭터를 활용한 AI 상담, 의료기기 활용 시 디지털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휴먼을 활용하고 있지만 기술력 부족 등으로 '불쾌한 골짜기'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회사의 VFX 기술과 AI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휴먼을 개발 중이다. LG전자 등과는 대형 가전 제품에 디지털 헬퍼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AR 분야에서도 홀로그램용 디지털 비서를 제작하는 등 콘텐츠 분야에 AI 적용을 다각도로 시도하고 있다.

공감형 AI도 주목할만한 분야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차세대 AI의 핵심과제는 감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인간에 대한 위로, 임기응변, 창의적 활동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딥러닝 등과 연계해 상황에 맞는 감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박 대표는 공감형 AI 향후 풀어야할 과제로 형태소를 넘어 말장난의 인식, 의도하지 못한 인종과 성차별 등의 문제, 데이터가 실제를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 등을 꼽았다.

박 대표는 “이제는 돌아가신 분들의 시나 소설을 훈련해 사람과 협력해 작가의 작풍이 반영된 시를 쓰는 등 창작 분야에서 활용이 다양하게 될 것”이라면서 “AI를 통해 콘텐츠 창작에서 도움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하는 'AI, i-CON'은 중소기업벤처기업부와 민간이 협력해 구성한 혁신 네트워크다. 대·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등과 협력해 AI 분야에서 중소기업 혁신 기술 과제를 선제 발굴하고 융합과 연계 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AI i-Con에는 총 74개사가 참여해 내년 추천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