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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CC에 등록된 SM-A015F 배터리 커버 도면.>

중국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가 만든 신형 삼성전자 '갤럭시 A'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획득했다. 중국과 인도, 동남아 등 저가폰 중심의 신흥 시장뿐 아니라 전통적인 주력시장으로 꼽히는 북미까지 ODM 모델 사정권에 든 셈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6000만대에서 8000만대까지 ODM 규모를 늘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출시 대상국 역시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FCC에 SM-A015F 모델을 등록했다. 내년도 갤럭시 A 라인업으로 준비 중인 '갤럭시 A01'로 추정되는 제품이다. FCC 인증이 미국 시장 출시를 위한 필수 요소인 만큼 향후 현지 출시 가능성도 높다.

FCC 제출 자료에 따르면 SM-A015F의 제조사는 중국 화친텔레콤이다. 후면에는 듀얼카메라를 탑재하고 영문으로 '삼성(SAMSUNG)'을 표기했다. 배터리는 3000㎃h다. 중국 정보통신시험분석원(CTTL)에서 각종 시험인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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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CC에 제출된 SM-A015F 클라이언트 인포메이션. 제조업체로 중국 화친텔레콤을 명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윙텍을 통해 갤럭시A6s를 처음으로 ODM한데 이어 갤럭시A60, 갤럭시A10s, 갤럭시탭A 8.0 2019 등으로 적용 모델을 늘리고 있다. 화친텔레콤과는 올해 새롭게 ODM 계약을 체결했다.

화친텔레콤은 윙텍과 함께 중국 양대 ODM 전문업체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저가 모델을 위탁 생산한다. 지난해 연간 출하량은 8480만대에 이른다. LG전자 역시 주요 고객사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당초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 3억대 가운데 3분의 1인 1억대를 ODM 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시장에서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는 160달러 이하 저가폰을 ODM으로 돌려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ODM 전환 시 원가 절감률은 자체 생산대비 8%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ODM 확대에 따른 파장을 우려한 국내 부품 협력사가 TF를 구성하고 삼성전자와 논의에 나서면서 물량이 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역시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제조업체 부품 선정에 삼성전자가 관여하는 합작개발생산(JDM) 방식을 적극 고려 중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