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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중대형 함정인 구축함에 처음으로 롱텀에벌루션(LTE) 네트워크를 적용한 '스마트십'을 구축한다. LTE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저전력블루투스기술(BLE)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동시에 적용한다. 함정 내 스마트 환경 조성은 물론 안전 제고에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군은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스마트십 무선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들어갔다.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한 대에 시범 적용한다. 2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지금까지 함정에선 무선 통신 운용체계(WICS, W/T, RFID 등)와 무전기를 활용했다. 시분할방식 LTE(TDD-LTE)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앞으로 함정에서 LTE를 활용한 전용 스마트단말과 스마트워치를 이용할 수 있다. 해군 관계자는 “LTE를 통한 통합 관제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해군은 시범 함정 내 100개 이상 격실에서 음영 지역 없이 LTE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휘실·관제실·격실 간 LTE 음성·영상통화 및 문자가 가능해 지시 및 정보 전달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용단말기를 통한 그룹 음성 및 영상 통화로 진화된 훈련 체계 또한 기대된다.

갑작스러운 위험과 위협에도 대비한다. BLE 위치센서를 통해 승조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함정 도면에 표시, 전투배치 준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승조원 출입을 자동 인식해 통제 구역에 대한 비인가자 출입 여부 확인 또한 가능하다. IoT 화재 센서를 통한 실시간 화재 감지 및 알림과 승조원의 보행량, 심장박동수, 수면 시간 등 측정을 통한 건강 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해군과 구축 사업자인 SK텔레콤은 함정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지상 네트워크 구축보다 주의를 요하는 만큼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해군 관계자는 “최초 건조 시 누수·침수 방지를 위해 철판에 수밀을 해 놓은 것을 다시 구멍을 뚫어서 케이블을 설치해야 한다”면서 “네트워크 구축 이후 다시 수밀을 해야 하고, 공간 여유가 많지 않아 장비 등도 신규 제작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신기술 사업인 만큼 시범 함정 구축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십 사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군과 SK텔레콤은 추후 5세대(5G) 이동통신이 안정화되면 LTE를 5G로 업그레이드하는 것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

해군 사업에는 SK텔레콤과 KT가 도전했다. SK텔레콤이 기술점수 69.72점, 가격점수 20.00점 등 총점 89.72점을 받아 기술점수 70.89점과 가격점수 16.77점 등 총점 87.66점을 받은 KT를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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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쉽 체계도 자료 : 해군>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