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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구조조정 중인 LG디스플레이 임직원 상당수가 LG전자와 LG화학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스플레이 담당인력을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핵심 계열사에서 흡수해 활용하는 한편, 인력 운용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조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임직원 수십여 명이 최근 LG전자에 신규 입사해 배치됐다. 다른 LG디스플레이 임직원 수십 명도 최근 LG화학으로 이동했다. 매해 계열사 간 인력 이동은 있었지만 올해는 LG디스플레이 구조조정 영향으로 예년 대비 규모가 다소 큰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는 모든 산업의 핵심이 되는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제조한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소재와 부품, 장비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있다. 이를 경험한 인력을 관련 계열사의 사업부에서 뽑아 역할을 주고 성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사업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회사는 LG전자다. 이 때문에 LG전자에서 TV와 모니터 사업을 하는 홈앤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에 가장 많은 인력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TV 패널 60% 이상을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 받고 있다.

디스플레이 소재 연구 인력 등 다수도 LG화학 관련 사업부로 이동했다.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소재와 장비 경험을 LG화학에서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중국 업체의 증설 경쟁으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3000명에 달하는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큰 규모로 희망퇴직을 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LG그룹내 계열사는 LG디스플레이 인력 이동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고 있다. 필요한 인력이면 계열사간 이동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올해 그 수가 일부 늘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적 혹은 기술적 필요에 의해 매년 일정 규모가 계열사 간에 이동하고 있다”면서 “새로 들어온 인력도 예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회사는 경력사원 채용 또는 계열사 전입으로 인재 확보를 하고 있다”면서 “계열사 직원의 전입 역시 일반적인 인재 확보 과정의 하나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