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구광모 회장>
Photo Image
<LG트윈타워 사진=박지호 기자>
Photo Image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

올해 LG그룹 연말 인사는 작년 6월 취임한 구광모 회장이 본격 색깔을 드러내는 인사가 될 전망이다. 구 회장 취임 이후 LG 의사 결정이 예전보다 과감하고 신속해 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 같은 경영 스타일이 연말 인사에도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룹차원에서 강조하는 전장사업, 인공지능 등 미래 먹거리를 키우기 위한 조직 개편도 예상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8일께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첫 연말 인사에서는 LG화학 부회장을 제외한 부회장급 대표를 모두 유임하며 '안정 속 작은 변화'를 추구했다.

올해는 미중 무역 분쟁, 한일 경제 갈등, 실적 악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올해 LG는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영업 기밀 법적 분쟁, 삼성과 TV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맞제소 등 경쟁사와 강경한 대결 구도를 이어가는 이례적인 경영 환경에 놓였다. LG그룹은 이번 인사로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세대교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LG그룹 인사 최대 관심사는 부회장단 유임 여부에 쏠려 있다. 작년에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물러났다. 올 9월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용퇴했다. 올해 나머지 부회장단은 유임될 것이라는 게 재계 중론이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이 유임하면서도 사업부 차원에서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전자는 조 부회장 취임 이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3년 연속 연간 매출 6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가전과 TV 중심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적자를 이어가는 스마트폰 사업과 전장사업에서는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으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난해보다 실적이 부진했던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인사 폭도 관건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실적 악화로 사의한 한상범 부회장 후임으로 정호영 사장을 선임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예년보다 승진폭을 줄이고 인적 쇄신 폭을 넓힐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실적이 순항하고 있어 차석용 부회장이 연임하고 임원 인사 폭은 비교적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