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 상반기에 주력 세단 '쏘나타' '아반떼'의 주행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고성능 'N' 양산형 모델을 투입한다. 해치백에 이어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N 적용을 확대, 수익성 높은 고성능차의 대중화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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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고성능 N 엠블럼.>

12일 현대차가 부품 협력사와 공유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3월 '쏘나타 N'(프로젝트명 DN8 N-SPORTS), 내년 6월 '아반떼 N'(CN7 N) 생산 계획을 확정했다. 국내외 생산 목표는 쏘나타 N 5만대, 아반떼 N 2만5000대 등 총 7만5000대 규모다.

현대차가 쏘나타와 아반떼에 N 적용을 결정한 것은 기존 N 제품군이 시장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N 모델은 △벨로스터 N △i30 N △i30 30 N 패스트백 △i30 N라인 등 4종이다. 내년에 쏘나타 N과 아반떼 N이 출시되면 N 제품군은 6종 이상으로 는다.

현대차는 고성능 N 제품군을 총 4단계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 1단계는 모터스포츠 경주차, 2단계는 고성능 스포츠카, 3단계는 전용 차체와 신기술을 탑재한 고성능 모델, 4단계는 디자인과 성능 패키지를 접목한 준고성능 모델 N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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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 처음 시판한 고성능 N 모델인 벨로스터N.>

먼저 선보일 쏘나타 N은 내년 3월 양산을 시작해 국내외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8세대 쏘나타를 기반으로 현대차 첫 고성능 세단이다. 쏘나타 N은 3단계 고성능 모델 N과 준고성능 모델 N라인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파워트레인 세부 제원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쏘나타 N의 경우 최고출력 300마력 수준인 2.5T 가솔린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6월 양산 예정인 아반떼 N은 고성능차 대중화에 기폭제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는 기존 아반떼에 마니아 성향을 반영한 '아반떼 스포츠'를 선보여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아반떼 N은 1.6T 가솔린 엔진을 얹은 준고성능 모델 N라인 출시가 유력하다.

마니아 고객 성향을 강조한 고성능 모델 N은 모터스포츠 기술력을 기반으로 달리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다. 고출력 엔진을 비롯해 변속기, 머플러,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을 모두 N 전용 부품으로 장착해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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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N 전용 터보차저 엔진.>

대중적 준고성능 모델을 지향하는 N라인은 날렵한 디자인과 성능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한다. 차체에 N 전용 그릴과 범퍼 디자인, 엠블럼, 스포츠 버킷 시트를 장착하고 스포츠 타이어 및 서스펜션 튜닝 등을 적용해 주행 감성을 높인다. N 전용 모델보다 합리적 가격에 차별화된 상품성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고성능 N 적용 영역을 다른 제품군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N 차량 개발을 맡은 알베르트 비어만 사장이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총괄 자리에 오르면서 N 제품군 확대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고성능 N의 다음 목표는 SUV이다. 현재 현대차는 양산을 목표로 코나 N, 투싼 N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커지는 SUV 제품군에 N을 적용, 판매 확대와 수익성 향상을 꾀한다. 이와 함께 양산형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으로도 N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