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와 덴마크는 양식·수확·가공·유통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해 세계 양식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일찍부터 정보통신기술(ICT)과 로봇, 생명공학 등 첨단기술을 양식업에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했다. 1970년대부터 세계에서 가장 거친 북해에서 대규모 양식장을 짓고 연어를 사육하기 시작한 노르웨이는 축적한 양식 노하우와 기술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양식장 연어가 육상 가공공장에 도착하면 로봇들이 뼈와 내장을 분리하고 포장박스에 넣는다. 이 모든 과정에서 필요한 인원은 단 몇 명의 모니터링 인력뿐이다.

노르웨이는 양식 산업 초기부터 항생제 제한, 친환경 배합사료 사용, 지속가능한 양식 인증제도 등 강도 높은 규범을 제정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친환경 양식이 화두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노르웨이의 깨끗한 수산물 이미지가 세계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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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수산연구소 전복양식장.>

노르웨이에는 수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해상가두리 플랫폼, 급이용 바지선, 사료산업 등 전후방 산업들로 수십조원에 이르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노르웨이 수산청은 1인이 운용 가능한 생산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양식장과 해상풍력 융합을 시도하는 등 양식장 스마트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노르웨이의 첨단 가공 및 유통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각국의 발 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덴마크도 양식기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덴마크는 자국 수산물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수출량 50% 확대, 기자재 및 종묘 수출 200% 확대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2020 양식 전략'을 발표했다. 덴마크공과대(DTU)에 수산연구소를 설립하고 첨단 양식기술을 연구개발(R&D) 하고 있다. 스마트 양식 기술 개발업체 옥시가드(Oxyguard)는 회사 임직원 3분의 1을 ICT 전공자로 충당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