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쇼핑이 인공지능(AI) 쇼핑 강자로 급부상했다. 딥 러닝(인공 신경망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처리) 기반 개인 추천 기능을 앞세워 전체 이용자 중 80%를 AI 솔루션 사용자로 끌어들였다. 그동안 e커머스에서 시범 서비스 형태로 제공됐던 AI 쇼핑이 시장 우위를 좌우하는 핵심 포인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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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이 지난 2017년 선보인 AI 기반 상품 추천 시스템 'AiTEMS' 이용률이 최근 80%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월 평균 방문자 수가 1600만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매월 약 1280만명이 AI 쇼핑을 경험한 셈이다. 네이버쇼핑 개인화 추천 영역에서 발생한 거래액은 매년 2배 가량 상승했다.

네이버가 개발한 AiTEMS는 사용자가 과거 구매했거나 살펴본 상품 이력과 소비 패턴을 학습·분석해 구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한다. 기존 구매 상품 중 만족도가 높았던 상품의 구매 주기를 분석해 재구매를 제안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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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쇼핑 AI 기반 상품 추천 시스템 AiTEMS>

현재 네이버쇼핑에는 판매자 약 30만명이 등록한 총 8억여개 상품이 등록됐다.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평균 16회 클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예를 들어 '청바지'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약 600만개 상품 정보 중에서 원하는 디자인, 사이즈, 크기 등을 일일이 찾아내야 했다.

네이버는 내년 지금보다 한층 고도화된 AI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개인 별로 선호도가 극명히 갈리는 패션, 화장품 등 에서 과거 구매 이력, 클릭 이력, '찜'한 상품 정보를 종합 분석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보다 쉽고 빠르게 찾아 주기 위해 'AiTEMS'를 도입했다”면서 “즐거움이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쇼핑 서비스에 접목하는 e커머스 업계 시도는 지속될 전망이다. 상품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쇼핑 피로도를 줄이는 효과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구매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를 고객에게 제안, 최종 구매율을 높일 수 있다. 온라인쇼핑몰 구축에 AI를 활용하면 그동안 번거로운 수작업이 요구된 사진 분류, 콘텐츠 제작 등을 한층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용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보다 쉽고 빠르게 노출하기 위해 AI 솔루션을 도입하는 e커머스 채널이 늘고 있다”면서 “최소의 노력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