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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재된 앱 상당수에서 장애가 이어지고 있다. 스토어에서 앱이 삭제되고 앱이 설치된 기기에 '유해한 앱일 수도 있다'며 제거 요청 경고가 지속 송출되는 상황이다. 앱 운영사들은 '앱에 문제가 없다'며 해명에 나서고 있으나 추가 이용자 확보와 정상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여행 플랫폼 와그트래블 △팟캐스트 앱 '팟빵' △웹툰 플랫폼 '투믹스' △야구정보 앱 KBO STATS 포함 수십여개 모바일 앱이 구글 정책을 위반한 앱으로 간주돼 플랫폼에서 삭제됐다. 이용자 기기에서는 '이 앱이 내 기기를 사용해 광고 사기를 저지르려고 한다'는 자극적인 메시지가 표시됐다.

이번에 구글 제재 조치가 취해진 앱은 공통적으로 외부 업체의 마케팅 SDK(Software Development Kit)나 무료충전소 시스템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TNK팩토리의 마케팅 SDK 최신 버전이 적용된 앱은 대부분 예외 없이 같은 문제를 겪었다. TNK팩토리는 카카오 손자회사이자, 투자전문기업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자회사다.

TNK팩토리 모바일 광고 솔루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마케팅 SDK가 광고주 앱 내 포함돼야 한다. 이 SDK 중 올해 2월 배포된 V6.48 버전이 적용된 앱에서만 문제가 발생했다. TNK팩토리에 따르면 구글은 해당 버전 SDK가 '이용자 기기에서 허가 없이 광고 클릭을 촉진했다'고 문제 삼았다. 해당 버전에서는 HTML5 광고를 웹뷰 방식으로 송출하는 3PAS(3rd Party Advertisement Serving) 기능이 추가됐다.

그러나 TNK팩토리는 이달 9일 이용정지 확인 이전까지 주요 사고 리포트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2월 업데이트 이후 해당 이슈로 구글 측의 어떠한 통보나 경고를 받은 바도 없으며, 비승인된 광고 클릭을 촉진한 사례를 확인하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피해를 입은 앱 상당수는 광고 노출 자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억울한 제재를 당한 셈이다. 앱 운영사들은 임시조치로 마케팅 SDK가 삭제된 버전 앱을 스토어에 업데이트해 대응 중이다.

TNK팩토리는 16일 긴급 공지를 내고 “구글플레이에서 이용 정지됐던 앱들의 이의 신청 및 재 게시가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많은 앱 게시가 늦어지고 있어 확인 및 구글 플레이 팀에 요청 중”이라며 “승인 후 게시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해 순차적으로 계시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에도 구글의 추가 조치가 가해져 앱 서비스가 중단된 사례가 추가됐다. 에스티유니타스의 '커넥츠' 메타랩스의 '아만다' 등 앱이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 및 업데이트 지연 문제를 겪었다. 아만다는 이용자 전체 문자를 보내 업데이트 파일을 직접 다운받아 재설치할 것을 권장했다. 커넥츠는 현재까지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구글이 앱 내 유료 결제 시스템을 문제 삼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개별 앱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는다. 개발자는 구글플레이 개발자 정책을 준수해야 하며, 이를 근거로 개발사에게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