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유통업계 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10년 이상 경력자를 뽑아 '미래 경영자'로 육성한다. 국내 주요 산업에서 활약한 시니어 인재를 쿠팡의 '비즈니스 리더'로 탈바꿈시키는 채용 혁신에 나선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미래 경영자 과정 특별 채용(Business Leadership Program)' 제도를 도입했다. 지원 자격은 리테일 산업 분야 근무 경험과 무관한 10~15년 경력자다.

e커머스 업계에서 동종업계 경험이 없는 타 산업 경력자까지 실무진 채용 범위에 포함시킨 것은 처음이다. 타업종 경력을 활용해 쿠팡 내부 조직의 유연성을 높이는 한편 해당 인력에게 조직 리더로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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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해당 체용 제도에 사명감, 책임감, 성취감 등 개인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요소를 자격 요건에 포함, 입사 기준을 대폭 낮췄다. 예를 들어 '본인이 맡은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생각하고 실행해 본 경험'을 지원 기준으로 제시했다.

쿠팡은 '미래 경영자' 과정에서 선발한 인력이 빠르게 조직에 동화될 수 있도록 집중 온보딩(Onboarding)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특히 쿠팡은 선발된 리더들을 리테일 서비스 조직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활동하게 하며 다양한 카테고리 경험을 쌓게 한다. 자체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를 비롯한 내부 경영 활동에 이들의 외부 경험을 접목, 시너지를 노린다.

쿠팡은 이들을 △로켓배송 실적 달성을 위한 전략 수립·실행(전략) △신규 협력사 발굴 및 이익 창출(협상) △협력사 파트너십 유지(협력) △기간 별 목표 달성율 점검(분석) 네 가지 핵심 업무에 지속 투입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능력과 경험을 가진 직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속 성장을 위해 회사 비전을 이해하는 전문 인력을 계속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