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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를 앞둔 SK텔레콤이 기지국 장비 부족에 봉착했다.

SK텔레콤이 2세대(2G)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 부족에 직면했다. 연내 2G 서비스 종료를 위해 신고를 서두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를 위한 예비 기지국 장비 및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G 서비스를 지속할 경우 기지국 장애 등 사후 대응이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를 제공 중인 베트남 등 해외 이통사를 통해 장비 확보를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도 2022년 2G 서비스 종료를 계획하는 등 해외에서도 2G 서비스를 종료했거나, 줄이는 만큼 장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앞서 2G서비스를 종료한 KT에도 문의했으나 여의치 않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이 공급했던 SK텔레콤 2G 기지국 주장비의 경우 2005년 단종됐다. 중소기업이 제작했던 주변 장비 및 부품 또한 2010년에 생산이 중단됐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예고한 대로 2G 종료 신고를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과 이용자 보호 대책 마련 등 서비스 종료 준비를 위해서 다음 달을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에 2011년 KT가 2G 종료 당시 제출한 것처럼 가입자를 1% 미만으로 줄이라는 요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입자를 줄이며 이용자 보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현재 SK텔레콤 2G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2% 이상으로 과기정통부 기준 8월 말 약 62만 명이다. 종료 계획을 발표한 2월 기준 약 84만 명에서 20만 명 이상 줄었다.

5G가 시작됐고 LTE 데이터는 폭증하는 반면 2G 이용은 줄고 있다.

SK텔레콤에서 발생하는 2G 총 트래픽은 월 2TB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은 원활한 종료를 위해 2G 사용자에게 우편물과 문자를 보내는 등 가입자 줄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조직적 민원이 제기되는 등 난감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2G를 종료하더라도 이용자 보호를 위한 대책을 철저히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G 종료 이후 유예 기간을 부여하거나 와이브로 때처럼 LTE 전환 지원을 약 2년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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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2G폰을 LTE폰으로 바꾸기 위해 상담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gphoto@etnews.com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