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가 이달 말 신형 A6를 출시해 수입차 톱3 재도약에 나선다. A6는 디젤게이트 이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와 함께 프리미엄 수입차 3강을 형성했던 아우디 주력 세단이다. 신형 A6 출시를 기점으로 아우디 영업 정상화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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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신형 A6.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오는 23일 서울 장충동 한 호텔에서 신형 A6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8월 말 부임한 제프 매너링 아우디 부문 신임 사장이 참석해 신차를 소개하고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7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A6는 아우디 베스트셀링카 A6의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아우디는 우선 인증을 완료한 A6 45 TFSI 콰트로 가솔린 모델을 시판하고, 추후 판매 라인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A6 45 TFSI 콰트로는 2.0ℓ TFSI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48마력, 최대토크 37.7㎏·m를 발휘한다. 여기에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아우디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를 조합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h를 6.1초 만에 주파할 만큼 빠른 가속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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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신형 A6 실내.

첨단 신기술도 주목된다. 신형 A6에는 10.1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기반 MMI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버츄얼 콕핏 디지털 계기판, LED 헤드램프, 하이빔 어시스트, 차선이탈경고 등 다양한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지원한다. 가격은 6000만원 중후반대가 유력하다.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아우디는 Q7과 A5 신차 두 대만으로 지난달 1996대를 판매해 벤츠와 BMW에 이어 단숨에 업계 3위에 올라섰다. Q7은 1513대로 베스트셀링카 2위를 차지했고, A5는 460대로 7위를 기록했다. 아우디 신차를 기다렸던 시장 대기 수요를 입증한 셈이다.

최근 Q7, A5에 이어 신형 A6가 연달아 출시되면서 아우디 딜러사들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아우디는 전국에 36개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딜러사 직원들은 출시 전부터 고객들에게 신형 A6 출시 소식을 알리며 영업 활동에 나섰다. 향후 신차 전시와 시승 행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신형 A6 출시를 기점으로 신형 A8 등 신차 추가 투입을 추진하며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인증 문제 등으로 늦어졌던 신차 출시를 최대한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주도하던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에 A6가 가세하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수입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