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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제로페이 SPC준비위원회(위원장 윤완수)가 시중은행과 손잡고 법인 전용 제로페이 개발에 착수했다. 이르면 다음 달 15일 지방자치단체를 시작으로 공공기관, 일반 법인. 정부 부처가 사용하는 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이 상용화된다.

각종 업무추진비 등을 법인카드 대신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법인 대상으로 제로페이 플랫폼 사용이 본격화되면 제로페이 가맹점과 사용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달 15일 상용화를 목표로 시중은행과 기업간거래(B2B) 전문 플랫폼 비즈플레이가 법인 전용 제로페이 앱 상용화에 나선다. 농협은행을 필두로 지방은행까지 합세, 파일럿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경남도, 부산시, 전북 전주시, 경남 창원시 등이 법인 전용 제로페이 사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곳을 거점으로 법인 제로페이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하고, 내년 초에 일반 공공기관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서울시가 업무추진비 등을 제로페이로 결제하도록 허용했지만 전용 앱이 아닌 일반 제로페이 결제 방식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법인 제로페이는 전용 앱을 만들어서 계좌 기반으로 업무추진비는 물론 각종 출장비 등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

중소벤처기업부도 법인 전용 제로페이 상용화에 맞춰 연동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통합 지출 관리 시스템 혁신을 이끈 비즈플레이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법인카드 이용 금액만 지난해 200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기존 법인카드 시장을 제로페이가 대체할 경우 막강한 고객 유입 효과와 용처 확산이 기대된다. 시중은행도 법인 제로페이 앱 개발 작업에 들어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법인 제로페이 앱 개발과 관련해 농협은행은 물론 시중은행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건 맞다”면서 “11월 중순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정부 부처도 법인 제로페이 연동 작업을 본격화한다. 주무 기관인 중기부는 법인 제로페이 사용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함께 시스템 연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법인용 제로페이 활용을 위해 기재부와 시스템 막바지 연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른 부처와도 법인 제로페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로페이 SPC준비위원회 주도로 은행권 공동 역점 사업이 될 공산이 크다.

준비위는 이미 재단 법인 등록을 완료했고, 출연금 문제 등도 이달 안에 끝내고 다음 달 공식 출범한다.

윤완수 준비위 이사장은 “법인 제로페이가 본격 상용화되면 투명한 업무추진비 활용이 가능하고, 공기관과 법인 대상으로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말에 일부 파일럿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 정부 부처와 함께 법인 제로페이를 대폭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