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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수출 실적 1조원 눈앞

발행일2019.10.09 17:00
Photo Image<셀트리온헬스케어 본사 건경>

올해 해외 시장에서만 1조원어치 제품을 팔아치우는 토종 바이오·제약 업체가 나올 예정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수출 실적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들 기업은 바이오시밀러를 시작으로 신약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일반적으로 제품 매출은 발생 시점에 따라 개발 업체가 유통 업체에 판매한 금액, 유통 업체가 병원 또는 공공기관에 납품한 금액, 병원이 최종 소비자에게 처방한 금액 등으로 나뉜다. 해외 매출은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나 전문 유통 업체가 판매, 파트너 회사 매출을 제품 실적으로 집계한다. 전체 매출이 아닌 자체 제품 매출, 그것도 해외에서만 1조원 돌파는 이런 면에서 의미가 크다.

셀트리온은 해외 제품 매출만 1조원에 근접했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를 해외에 유통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반기 제품 매출은 총 5032억원이었다. 이 기간에만 지난해 전체 제품 매출 6981억원 가운데 72%를 벌어들였다. 하반기 성장세가 이어지면 제품 매출 1조원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3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성장을 점치고 있다. 4분기에는 유럽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 판매량이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제품은 이미 오리지널 의약품 점유율을 뛰어넘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유통을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0여개 해외 파트너를 두고 있다”면서 “올해 1조원 돌파를 목표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Photo Image<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해외 제품 매출 1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유럽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은 상반기에 3억5880만달러(약 4150억원)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연간 판매 매출(6532억원)의 66% 수준이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5개국에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 200억~300억원 추가 매출까지 포함해 수요가 몰리는 4분기에 성장세가 지속되면 1조원 돌파도 해볼 만 하다는 분위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4분기 수요가 집중돼 제품 매출 1조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30~40%에 이르는 유통 마진을 제외하더라도 마일스톤 등 추가 매출이 예상돼 회사 전체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hoto Image<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파트너사별 제품 매출(자료: 전자공시시스템)>

지금까지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 가운데 해외에서 의약품 판매로 1조원 매출을 기록한 곳은 없다.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둔 제약사도 내수에 기반을 두거나 기술료, 용역, 의약품 위탁생산 등 부가 수입이 포함된다.

바이오시밀러에서 제품 매출 1조원 돌파 기업이 탄생한다면 한 단계 성장한 국내 바이오 산업을 보여 주는 청신호다. 이를 필두로 신약 해외 진출을 확대하면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의약품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사례는 없다”면서 “비록 단일 제품은 아니지만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한편 후발 주자에도 성공 사례를 전파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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