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초로 국내에 '페이퍼리스' 환경을 도입한 신한은행이 인도 본부를 시작으로 해외 영업점에도 종이 없는 사무실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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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해외 영업점에 종이 서류 디지털화를 추진할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사업 예산으로는 3억7700만원을 책정했다.

해외 영엄점의 '이미지 시스템' 표준 모델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해외 영업점은 데이터베이스(DB) 조차 종이 전·장표로 관리하고 있다. 서류를 스캔 후 이미지 파일로 만들고 이를 암호화 처리해 디지털DB를 구축한다.

인도 본부를 그 첫 대상으로 삼는다. 중국, 일본과 달리 인도 본부는 법인이 아닌 본부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새로운 환경을 시도하기가 용이하다. 지점 수도 베트남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남부 20개, 북부 15개, 중부 1개 총 36개 지점을 운영하는 반면에 신한은행 인도 본부에는 지점이 6개뿐이다.

계약 체결일로부터 5개월 이내 표준 모델을 제작할 예정이다. 인도에서 마련한 이미지 시스템 공통 기반을 다른 현지 법인에 적용 시 커스터마이징한다. 은행 측은 이를 통해 다른 국가에서는 사업 진행 기간을 대폭 감축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에서는 주52시간 제도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면 해외에서는 '리테일 효율화'에 방점을 찍었다. 해외에서 여신 취급 규모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관련 데이터조차 제대로 전산화되지 못한 실정이다. 실제로 신한은행 인도 본부는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화 경영을 가속화해 지난해 말 기준 리테일 여신 1억달러를 달성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도 본부를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법인 등 해외 지점에도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축해 급증하는 리테일 규모를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