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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성남시장이 7일 스마트시티 공개 세미나에서 “시민주도형 글로벌 스마트시티로 재도약하겠다”고 전했다.

분당·판교·위례를 품은 국가주도형 도시개발 상징 성남시가 '시민주도형 스마트시티'로 재도약한다. 100만 도시를 운영할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기업이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 신구도심 시민 모두가 혜택을 공유하는 '아시아실리콘밸리'를 조성한다.

경기도 성남시(시장 은수미)가 7일 성남시 삼평동 판교 글로벌R&D센터 대강당에서 시민과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시티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시는 공개세미나에 앞서 지난 6월 스마트시티 토론회 'IT 공부방'을 개설하고 8월 스마트도시 사업협의회를 발족했다. 이후 시민과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공개 세미나를 열어 교통·환경·주거 등 도시생활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성남은 전국 게임업체 절반, 자생적 의료·바이오기업 700여개, 드론업체 56개사가 입주한 IT·CT·BT 최첨단 기술 집약 도시”라면서 “성남 하이테크밸리와 분당벤처밸리, 야탑밸리와 판교·위례 ICT 융합밸리, 백현 마이스클러스터에 이르는 원도심과 분당·판교·위례를 잇는 '아시아실리콘밸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지난 30년 동안 분당과 판교, 최근 위례 신도시에 이르기까지 성장을 거듭하며 인구가 50만에서 96만으로 급증했다. 반면 시 행정인력은 30년 전 50만 인구기준에 그쳐 100만 시정을 이끌기에 물리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은 시장은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스마트행정으로 100만 시민이 겪는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주민동의를 구해 기업이 신뢰하고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시민이 체감하고 기업이 수익을 내는 스마트시티 메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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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성남시장(왼쪽 세 번째)이 7일 스마트시티 공개 세미나에서 “100만 성남시를 운영할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아시아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조대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스마트시티사업단장은 도시에서 발생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교통, 에너지 등 다양한 도시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분야별 데이터를 연계해 통합 접근해야한다”면서 “기업이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이벤트를 체크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성남시가 데이터시티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벅스에 가면 스티브잡스를 만날 수 있다. 시민이 스마트시티에 살고 있다는 체감을 하려면 딱딱한 것 보다 '펀(FUN)'한 콘텐츠가 좋다”면서 “성남은 게임산업 메카라는 장점을 스마트시티와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단장은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일관성 있는 정책운영을 해야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처럼 시민, 전문가, 시 관계자가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전략위원회'를 구성해야한다”면서 “스마트시티로 디지털전환하는 동시에 누구나 살고 싶은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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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가 7일 성남시 판교 글로벌R&D센터 대강당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시티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시민과 전문가가 경청하고 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