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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스타트업은 미래 성장동력이다

발행일2019.10.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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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달 초 양자컴퓨팅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삼성넥스트는 최근 플라이브리지 캐피털 파트너스 등과 함께 27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알리로'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의 고유한 물리 특성을 이용해 여러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다. 반도체 성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이보다 앞서 기아자동차를 포함해 SK, LG, CJ 등도 자율주행 스타트업 '코드42'에 30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코드42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올해 초 설립한 자율주행 초기 기업이다.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반가운 소식이다. 눈독을 들이는 배경은 여러 가지다. 아무래도 빠르게 변하는 기술 흐름을 자체 인력이나 연구소만으로 쫓아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해외 시장을 선점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지에서 검증된 기업을 활용한다면 손쉽게 해외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각종 규제로 꽁꽁 묶여 있는 우리보다 해외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대기업마다 이유는 다르겠지만 결국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서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투자 옵션일 뿐이었다. 일부에서는 비즈니스 목적이기보다 사회 공헌 차원에서 관심을 보였다.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미래 사업은 불투명한 데다 기존 사업군의 연관 산업으로 확장하는 '문어발식' 경영에 한계가 왔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투자가 실제 성장 동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더 과감해져야 한다. 인수합병(M&A) 문화도 개선해야 한다. 덩치를 키우고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생존 문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술 진화 속도가 빨라지고 시장 요구가 다양해질수록 대기업 조직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이를 극복하는 가장 빠른 대안이 스타트업 육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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