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보조 가전이었던 김치냉장고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프리미엄 제품으로 진화했다. 렌탈 서비스로도 시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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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데이코 하우스 내부 전경.<사진 : 데이코 공식홈페이지 캡쳐>

삼성전자는 올해 자사 럭셔리 빌트인 주방 가전 데이코 라인업에 김치냉장고를 처음 추가했다. 삼성전자가 2016년에 인수한 데이코의 기존 빌트인 제품군엔 김치냉장고가 없었다. 삼성전자는 한국 시장 초프리미엄 소비자층을 겨냥해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가격은 빌트인 조합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략 1700만~1800만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최상위 모델은 DIOS 김치톡톡 스탠드 김치냉장고 565L (K579TS35E) 제품이다. 이 제품을 자사 최상위 김치냉장고 제품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출하가는 379만 5000원으로 올해 신제품중 용량이 가장 크고 프리미엄 제품에 들어가는 고급 스펙과 기능을 모두 갖췄다. 에너지 소비효율도 1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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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채 렌탈 몰

위니아딤채에서는 스탠드형 551리터 (CDQ57DVNAS)가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이다. 대용량, 최고스펙으로 무장했다. 가격은 439만원이다.

김치냉장고가 고급화되고 가격대가 높아지며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렌털 서비스도 활성화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딤채는 자체 렌털 조직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렌털 전문 총판업체나 협력업체를 통해 김치냉장고 렌털 서비스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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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김치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교원웰스와 협력해 비스포크 김치냉장고를 렌털 판매한다. 교원웰스는 소비자가 비스포크 김치 냉장고 렌탈 시 12개월간 주기 방문 관리, 렌털 기간 중 전면 패널 교체 1회, 도어패킹 교체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 김치냉장고 제품도 전문 렌탈 관리업체를 통해서 렌탈로 판매된다. 위디아딤채는 딤채렌탈몰 등에서 김치냉장고 렌털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홈쇼핑을 통한 김치냉장고 패키지 결합 상품도 인기를 끈다. 일반 양문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세컨드 소형냉장고 등 소비자 기호에 알맞은 맞춤형 제품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 더 많은 가전 제품과 결합하면 할인 혜택도 늘어난다.

KT경제경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약 26조원이었던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2020년 40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도약하면서 일반 냉장고 가격 수준으로 가격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다양한 결합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