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라~ 가제트 만능팔!" 80년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형사 가제트'의 새로운 실사 영화가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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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Walt Disney Pictures

4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가 앞으로 계획 중인 실사화 목록에 '형사 가제트'를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제작 초기 단계로 천만 영화 '알라딘'의 프로듀서 댄 린(Dan Lin)과 조나단 아히리히(Jonathan Eirich)가 제작한다. 시나리오는 미국의 텔레비전 코미디 프로그램 SNL(Saturday Night Live )의 각본가 듀오 마이크 데이(Mikey Day)와 스트리터 세이델(Streeter Seidell)이 집필한다.

디즈니는 지난 1999년 이미 한 차례 '형사 가제트' 실사 영화를 제작한 바 있다. 매튜 브로데릭과 루퍼트 에버릿이 출연한 영화 '형사 가제트'는 9천만 달러(한화 약 1,077억)의 제작비로 1억 3천 4백만 달러(한화 약 1,600억)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기대에 못 미친 흥행으로 인해 디즈니는 1년 후 '형사 가제트가' 속한 딕 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한다. 이후 2003년, 배우들과 제작진들을 전부 교체해서 만든 DVD/비디오 속편이 나왔으나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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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80년대 중후반 '컴퓨터 형사 가제트'라는 제목으로 MBC를 통해 방영됐다. 가제트 목소리를 더빙한 성우 배한성의 대표작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디즈니는 올해 '덤보', '알라딘', '라이온 킹' 등 실사 영화 풍년을 이루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도 '뮬란', '인어공주'가 개봉 예정이며 이후에도 '101마리 달마시안' 스핀오프 '크루엘라', '백설공주' 등 많은 실사 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형사 가제트'가 기존의 실패를 딛고 디즈니 라이브 액션 흥행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지 또 추억의 캐릭터 형사 가제트 역에 어떤 배우가 캐스팅 될 지 벌써부터 궁금증과 기대감이 증폭된다.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