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창 열기 / 닫기
닫기

[이슈분석]전국 이동통신 유통망 실태는

발행일2019.10.03 17:00
Photo Image<이동통신 유통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망 실태조사로 드러난 2만6000개에 이르는 유통점 숫자는 편의점보다 많을 것이라던 시장 추정치보다 적었다.

이동통신사 직영점이 숫자는 적지만 중소 판매점에 비해 매출과 고용인원이 3~5배에 이르는 등 양극화 현상도 드러났다.

이통 유통망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로 데이터를 보완하는 한편, 유통망 투명화와 활성화 등 정책 논의로 이어가는 게 과제다.

◇휴대폰 유통점, 편의점보단 적어

과기정통부 단말기 유통망 실태조사를 통해 파악된 전국 유통 시장 규모는 상당한 수준이지만 기존 업계 전망치보다 적었다.

유통점 숫자 2만5724개(2018년 기준)는 2만9000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 추정치보다 적고 전국 편의점수 4만2200개보다도 적은 수치다. 유통점이 많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정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단말기 유통 경로는 △이통사 중심 공급채널 △제조사 직접 소매채널 △제조사 직접 대리점 공급채널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 중심 채널은 이통사와 대리점, 판매점으로 연결되는 전통적인 구조다. 제조사 직접 소매채널로는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판매, 삼성디지털플라자, LG베스트샵, 애플스토어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 제조사가 이통사 대리점에 직접 공급하는 '자가유통용' 단말기 형태 유통구조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통신 시장 전체에서 유통이 차지하는 규모는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점 연매출은 10조9000억원으로 LG유플러스 2018년 매출 12조1251억원과 비교할 만한 수준이다.

◇직영점·판매점 양극화

유통점 유형별로 이통사 직영점이 위탁대리점·판매점에 비해 숫자는 적지만 월 평균 매출 등 사업 규모는 압도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직영점 숫자는 1137개이지만 직영점당 월평균 단말 판매 대수는 101대, 월 평균매출은 약 1억1100만원, 단말 관련 총매출은 약 6900만원 수준으로 드러났다.

위탁대리점은 7133개이지만 직영점당 월평균 단말기 판매대수는 약 79대, 월평균 매출액은 약 5600만원, 단말기 판매 매출은 약 3800만원으로 직영점에 비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점 숫자는 1만7454개이지만 월 평균 단말기 판매대수는 약 56대로 가장 적었고 월평균 매출액은 약 2200만원, 단말기 판매 매출은 약 1800만원으로 역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건비, 점포임대료, 운영비 및 기타경비를 포함하는 비용 지출액 규모는 직영점이 월 3200만원 수준으로 가장 높았고 위탁 대리점이 1800만원, 판매점이 9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통사 직영점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단말기 판매 매출 확대를 주도하고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반면에 판매점은 영세 규모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통사 판매장려금(리베이트) 또한 대형 유통점 위주로 집중되고 있다는 추론이다.

실제 고용규모에 있어서도 직영점은 매장당 평균 3.75명을 고용하고 정규직 비중도 84.2%로 높았다. 위탁 대리점은 평균 2.7명을 고용하고 정규직 비중은 62%로 나타났다. 반면에 판매점은 평균 고용인원수가 0.61명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비중은 75%로 조사됐지만 1인 매장 비율이 높은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과제는

유통점 중 직영·위탁 대리점은 이통사 요금수납, 고객서비스 등 업무를 대리하고 요금 판매 수익(전체요금의 평균 6%)을 분배받는다. 판매점은 사실상 전적으로 단말 판매와 판매장려금(리베이트) 수익에 의존한다.

과기정통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휴대폰 유통과 이통 서비스 판매를 전면 분리하는 완전자급제의 경우 위탁 대리점·판매점 중심으로 고용인원 4만5100명이 줄어들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점진적인 단말기 자급제 추진 시 직영점 단말 판매 축소 및 역할 조정 등을 통한 중소 유통망과의 상생 등에 대하여 사업자와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다 세부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합리적 정책을 수립하는 일이 과제로 부상했다. 과도한 마케팅비용을 줄이는 게 정당하고 유통망 종사자의 직업전환이 가능하다면 정부가 추진할 수 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의 보다 세밀한 논의가 필요하다.

국회 일각에서는 과기정통부 실태조사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유통 채널 중 설문조사는 이통사 직영대리점, 위탁대리점, 판매점 등 전통적 구조에 집중됐다. 대형양판점, 온라인판매 등 현황에 대한 조사가 보완과제다.

국회 관계자는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말 단말기 자급제 이행방안을 발표하고 제대로 된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아쉽다”면서 “항목을 보다 세분화하고 실태조사를 정례화하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