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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한국형 모빌리티 발전 방향

발행일2019.10.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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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는 교통 수요자 관점에서 목적지까지 빠르고 편리한 이동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는 이동서비스다. 공유경제 시장 확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급격한 발달로 사회·경제·기술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교통 분야에서도 과거 공급자 관점에서 수요자 관점 서비스로 패러다임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중심에 모빌리티가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 모빌리티 통합에 대한 시도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민간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는 유럽과 미국은 공공 대중교통 중심의 통합모빌리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형 모빌리티 발전을 효율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중심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기업 아카디스가 2018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대중교통 순위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프라가 뛰어나다. 이런 인프라를 활용해 기존 대중교통 중심으로 통합 가능한 수단부터 먼저 연계해 정착시키고, 노선 중심 대중교통을 보완하는 역할로 신교통 수단을 결합하는 게 효율 높은 모빌리티 발전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그 가운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는 대중교통 융·복합 스마트 모빌리티 구성에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트마일'이란 유통물류업계 용어로, 마지막 1마일(1.6㎞) 안팎의 최종 배송 구간을 뜻한다. 종전의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시장 외 집에서 대중교통까지 모호한 거리 또는 걷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거리를 해결해 주는 이동 수단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와 달리 교통이 혼잡한 지역이나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단거리를 빠르고 간편하게 이동하는 게 목적이다. 버스에서 내려 회사까지 가는 길 또는 지하철 역에서 집으로 가는 길. 이렇게 마지막 목적지까지 걷기엔 좀 멀고 차를 타기엔 모호한 마지막 이동 거리를 손쉽게 이동하는 방법, 즉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가 현재 이 분야에 포함된다.

우리나라 퍼스널 모빌리티는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 수단은 자동차로 분류돼 이용자는 인도가 아닌 일반 차도로 다녀야 한다. 또 원칙상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만 전동킥보드를 탈 수 있다. 퍼스널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사람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보호장구 미착용은 큰 사고를 불러들일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통계에 따르면 2015~2018년 사고 빈도가 급증하고 있다. 보호장구만 착용해도 큰 부상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퍼스널 모빌리티라는 기구 특성상 사고가 날 경우 운전자가 그대로 위험에 노출된다. 퍼스널 모빌리티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규정도 체계를 갖춰 가고 있지만 자전거도로 주행도 지방자치단체 허용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등 명확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사용자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정확한 대책 및 규정 마련이 시급하다.

미국, 싱가포르, 독일 등 해외 국가에서는 민·관 협업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기기 및 사용자에 대해 엄격한 등록 절차,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사업자와 시민에게 직접 교육하는 것이다. 사업자들이 서로의 데이터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유하도록 정해 정부가 지역과 기기를 직접 관리하거나 사업자와 연락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문제를 줄이고 있다. 세계 수준의 트렌드와 기술 선도 서비스 발전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고 올바른 공유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해 우리나라도 긴밀한 민·관 협력으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사회 법과 제도 개선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모빌리티 기업이 더욱 진화하기 위해서는 모빌리티 플랫폼의 확장성 투자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지금까지 모빌리티 산업은 시작에 불과하다. 라스트마일을 챙기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부터 자율주행과 결합한 플라잉 택시, 식품 배달부터 화물 운송 중계까지 우리의 일상과 관련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은 다각도로 진화하고 있다. 따릉이처럼 정부에서 주도하는 형태의 모델도 가능하지만 정부가 모든 것을 주도하기는 어렵다. 대중교통망 자체 확충과 같은 거대한 부분은 정부가 주도하되 퍼스트 라스트마일 이슈 해결은 다양한 혁신 사업자가 등장할 수 있도록 시장을 열어 주고 투자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승모 엠큐닉 대표이사 smyoo@mq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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