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애플 제품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점유율 대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경진 의원은 1일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대비 민원건수를 분석한 결과, 애플 제품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가장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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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경진 의원

김경진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스마트폰 제조사별 민원 접수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집계된 스마트폰 관련 소비자 불만은 총 1811건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민원 접수가 총 540건(29.8%)으로 가장 많았고, 애플 431건(23.8%), LG전자 339건(18.7%)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민원 건수로는 삼성전자 제품이 가장 많았지만, 제조사별 점유율 대비 민원을 고려하면 애플에 대한 민원 비중이 가장 높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68%, LG전자 17%, 애플 14% 순이다.

김 의원은 “삼성전자와 애플 시장 점유율이 약 4.8배 차이나는 것을 고려하면 아이폰 사용자 민원이 삼성전자나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보다 훨씬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주로 품질과 AS 관련 불만이 다수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품질·AS 관련 민원은 최근 3년 동안 각각 446건, 311건 접수됐다. 같은 기간 애플은 395건이다.

김 의원은 애플 서비스센터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소비자 민원 배경으로 지목했다. 애플 직영 서비스센터는 전국에 1곳에 뿐이다. 나머지는 외주업체 4곳, 87개소에 맡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국 178개소, LG전자는 167개소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김 의원은 “아이폰 사용자는 서비스센터를 찾기도 힘들 뿐 아니라 애플 본사의 외주업체 관리 소홀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소비자 기본 권리인 AS를 외주업체에만 맡겨 놓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애플의 태도는 국내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